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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2023년 반도체 수출액 15% 감소할 듯"

신규 CPU 출시 지연·IT기기 수요 이유로 감소세 전환
내년 하반기 가격 회복 예상…시스템 반도체 호조 이어갈 듯

입력 2022-12-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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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이미지.(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국내 반도체 분야 수출이 1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반도체 분야는 수출로 1117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8.3%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은 1280억 달러로 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저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무역협회는 “1~10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신규 CPU 출시 지연과 IT기기 수요 감소에 따른 단가 하락 영향으로 3분기부터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29%, 2분기 13.6%의 증가율을 보이던 반도체는 3분기 -3.9%로 반전됐다. 심지어 10월에는 -17.4%를 보이며 반도체 한파의 시작을 알렸다. 또 지난해 IT기기에 대한 소비 활성화로 반도체 수출이 많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폈을 때 올해 반도체 분야는 전체 수출의 19.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결과로 2위인 석유 제품(9.2%)의 2배를 넘는 결과다. 반도체가 우리 산업의 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2023년 반도체 수출에도 감소세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하반기에 들어서야 DDR5 등의 수요가 확대되며 가격 회복이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협회는 내년 반도체 분야 수출 전망을 올해보다 15% 감소한 1105억 달러로 관측했다.

무역협회는 “업체들의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예상되나 내년 하반기부터 수급 완화 및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2021년~2022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2분기부터 업체들의 투자 축소에 따른 공급 효과와 재고 소진으로 메모리 가격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다품종·고단가 업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협회는 높은 가동률로 재고 부족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회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되나 메모리 반도체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며 “TSMC가 2023년에 가격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돼 다른 파운드리 기업들도 단계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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