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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3세 시대 개막… "섬김 받지 않고 섬기겠다"

- 70년만에 거행된 국왕 대관식...한덕수 총리 참석
- 환영 리셉션서 한 총리에게 "한국 방위산업 강하죠" 질문

입력 2023-05-07 16:43 | 신문게재 2023-05-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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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버킹엄궁서 손 흔드는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커밀라 왕비가 6일(현지시간) 대관식을 마치고 런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이다. (AFP=연합)

  

찰스 3세 시대 영국의 개막을 알리는 영국 국왕 대관식이 6일 오전 11시(현지 시간)에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됐다.

찰스 3세(74) 국왕은 이날 대관식에서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한 2.23㎏ 무게의 왕관을 썼다.

웰비 대주교가 ‘섬기는 소명’을 주제로 집전한 예식에서 찰스 3세는 국왕으로서 정의와 자비를 실현할 것을 맹세하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찰스 3세는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로 공식 등극했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이다.

이날 대관식에는 영국 왕실 일가를 포함해 국가원수급 인사 100여명 등 전 세계 203개국이 파견한 하객이 참석했다.

찰스 3세는 성경에 손을 얹은 채 “모든 종교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70년 전 대관식 때는 없었으나 다양성 존중이라는 시대 정신에 맞춰 추가됐다. 

대관식 환영 리셉션에서 찰스 3세와 만난 한덕수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대관식 환영 리셉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연합)

 

한편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대관식에 참석했다.


특히 한 총리는 하루 전 버킹엄궁에서 열린 대관식 환영 행사(리셉션)에도 참석, 찰스 국왕과 대화를 나눴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찰스 3세에게 “대관식이라는 즐거운 행사를 하게 된 것을 진심을 담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굉장히 가까운 나라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찰스 3세는 한 총리에게 “한국이 방위산업이 강하죠?”라고 물으며 최근 북한의 동태를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계속 도발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영국, 미국 등 우방국과 함께 억지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동행한 한국 기자들에게 “영국이 무기체계를 바꾸는데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찰스 3세는 한 총리의 대관식 참석에 사의를 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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