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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강해", 대반격 두고 푸틴 vs 젤렌스키 공방

입력 2023-06-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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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 RUSSIA WAR
젤린스키 대통령이 참모들과 회의하고 있는 모습.(연합)

 

러시아를 향한 우크라이나 대반격의 성공여부를 두고 양국 지도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AFP, 로이터,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시작됐지만 전선 어디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 러시아 언론이 텔레그램에 올린 회견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전략 물자 비축량 사용분을 통해 이는 입증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가 그저께까지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정권은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군의 용기와 적절한 조직화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그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강조한 현지 상황과 정반대의 발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도네츠크주에서 매우 힘든 전투가 벌어졌지만 결과물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RUSSIA EAEU SUMMIT
언론과 직접 만나며 러시아의 승리를 밝히고 있는 푸틴 대통령.(연합)

 

오래 전부터 대반격에 나설 계획을 여러 경로로 알렸던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탈환을 대반격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남쪽의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이 지역을 둘로 나눌 수 있다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중대한 전략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공세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전투 성과를 과시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요 외신들은 입을 모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군 병사 1000명 이상을 사살하고 수십 대의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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