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국제일반

이스라엘 가자침공 초읽기…주민 수만명 피란 돌입

입력 2023-10-14 14:2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1014141128
[사진=연합]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 침공이 임박하면서 주민 수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며칠 내 가자시티 내 대규모 군사작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10만명에게 전날 남쪽 대피를 요구했다. 하지만 군사작전 표적인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주민 일부만 피란길에 올라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대피령을 선전전으로 일축하고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요구했다.

유엔(UN)에 따르면 24시간 내 이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시한을 전날 0시 직전에 통보받은 후 현재까지 남쪽으로 이동한 주민은 수만 명에 불과하다. 그 사이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하루 새 25% 늘어 42만명을 넘어섰다.

국제사회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피 시한이 촉박해 미처 피란을 떠나지 못한 이들이 교전 속에 대규모로 살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전쟁에도 규칙이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호소했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이스라엘의 과격한 결정을 견제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위기 대처가 우선순위라고 밝혔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를 공격할 때 전쟁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보건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900명이 숨지고 7696명이 다쳤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