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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슈링크플레이션

입력 2023-11-19 13:23 | 신문게재 2023-11-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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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가 수 년 째 계속되면서 갖가지 관련 신조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제품 생산기업의 대표적인 ‘꼼수’로 비판받는 것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다. 함량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원재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눈에 잘 띄지 않게 줄이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 사례는 10여 년 전 ‘질소과자’였다. 가격을 올리면 비판받을 것이 뻔하다고 판단한 기업 측이 포장 속 과자의 양은 줄이고 질소를 채워 전체 중량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소비자들을 기만했던 사건이다.

최근에도 식음료 기업들이 국제 원자재 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 용량을 줄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 탓에 대부분 기업들이 제품 중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그런 변경 내용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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