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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아시아선수 메이저리그 포스팅 최고액으로 샌프란시스코 입단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 합의

입력 2023-12-13 13:26 | 신문게재 2023-12-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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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식통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6년 1억1300만달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입단을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합)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최고 포스팅금액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할 전망이다.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정후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금액은 연평균 1883만 달러로 류현진(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6년간 3600만 달러, 연평균 600만 달러), 김하성(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년 2800만 달러, 연평균 700만 달러) 등 한국선수는 물론이고, 2022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총 9000만 달러(연평균 1800만 달러)에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를 뛰어넘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4푼과 6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일찍부터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키움의 미국 전지훈련은 물론 지난 10월 단장이 고척돔까지 직접 방문해 이정후를 관찰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 감독이 “뛰어난 운동 신경과 수비 능력을 갖춘 중견수를 찾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중견수 보강을 이번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KBO에서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통산 OPS가 9할에 육박하는 이정후를 영입해 공격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으로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과의 만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는 내년 3월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개막 4연전을 시작으로 모두 13번의 맞대결이 예고되어 있다. 또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으로 LA다저스행을 선택한 오타니와도 한일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면 이정후의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도 최대 250억원의 보상금을 받게됐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이정후를 영입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원소속팀 키움에 이적료 개념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2018년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이정후의 포스팅 보상금액은 최대 1882만5000 달러(약 249억원)가 된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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