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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엔저’에 엔화예금 13억달러 늘어…역대 최대폭 증가

입력 2023-12-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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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예금 잔액 상승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기업 수출이 증가하고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등이 늘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역대급 ‘엔저’에 엔화 예금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74억6000만 달러 증가한 1017억6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미 달러화예금 잔액은 전월(778억8000만 달러) 보다 59억5000만 달러 늘어난 83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이 증가하고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나면서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엔 재정환율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엔화 투자 수요는 역대급으로 늘었다. 엔화예금 잔액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및 개인예금을 중심으로 전월(86억1000만 달러) 대비 13억1000만 달러 늘어난 99억2000만 달러다.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월간 증가폭으로 관련 통계가 있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유로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 비거래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1억8000만 달러 늘어난 55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2000만 달러 증가한 11억6000만 달러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65억4000만 달러 늘어난 862억4000만 달러다. 개인예금 잔액은 155억2000만 달러로 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76억6000만 달러 증가한 92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은지점은 2억 달러 줄어든 93억8000만 달러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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