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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자는 봉?"…이통 3사, '갤S24'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으로 인상

입력 2024-02-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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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YONHAP NO-2918>
서울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올렸다. 이로 인해 갤럭시 S24 구매자들은 최대 50만원까지 이통 3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사전예약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사전예약 당시 최대 27만원에 불과했던 공시지원금이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영향이다. 이통 3사는 사전예약자의 여론을 고려해 공시지원금 상향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방통위의 거듭된 요청으로 인해 지원금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KT 모두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 2일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비례해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까지 인상, 사전예약 당시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린 바 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6일 기존 대비 5만원가량 추가 제공하기로 결정,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SKT와 KT도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SKT는 최대 48만 9000원, KT는 48만원으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최대 공시지원금은 이통 3사의 5G 최고 요금제를 이용하면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최대 57만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번 이통 3사 공시지원금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이통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거듭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으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통 3사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올렸지만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으려면 10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해야 하고, 단말기 할부금까지 고려하면 매달 15~20만원의 고정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 할인 혜택(요금의 25% 할인)을 받거나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이 많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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