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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만든다

세계적인 유전체 연구기관 美 잭슨랩과 공동 개발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과 예측하는 AI 개발"
암 진단 및 치료 효과 예측하는 AI도 개발키로

입력 2024-03-11 10:00 | 신문게재 2024-03-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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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잭슨랩] LG AI연구원과 잭슨랩
사진 왼쪽부터 LG AI연구원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의 론 카돈 CEO, 폴 플리첵 CDO, 찰스 리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LG 제공)

 

LG가 세계적인 유전체(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과 ‘알츠하이머’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잭슨랩과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알츠하이머 및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이 목표다. 이를 통해 LG는 개인 맞춤형 치료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바이오 시장 진출 시기를 앞당기겠단 계획이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바이오 산업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전세계 연구진과 제약회사는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잭슨랩이 보유한 연구 자료가 LG의 AI 기술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으로 알츠하이머와 암 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론 카돈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을 잘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찰스 리 잭슨랩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은 “LG AI연구원과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를 실현하는 데 한층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알츠하이머 외에도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비싸고 특수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 있으면 암을 신속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과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겠단 목표다.

양사는 암 분야 신약 개발에 AI가 기간은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은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LG의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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