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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요즘 치킨 '닭치고 건강'… '웰빙치킨' 대세로

[창업] 굽는 조리 방식·친환경 재료 사용…건강 챙기는 ‘웰빙치킨’이 뜬다

입력 2024-04-17 07:00 | 신문게재 2024-04-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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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치킨 시장은 7~10년을 주기로 트렌드가 바뀌어 왔다. 1970년대까지는 닭을 통째로 튀겨낸 전기통닭구이, 1970년대 후반 최초의 체인형 치킨집 ‘림스치킨’을 시작으로 1980년대 미국 KFC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치킨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이후 페리카나, 이서방, 처갓집 등 고추장과 케첩, 마늘 등으로 매콤 달콤하게 버무린 한국식 양념치킨이 골목마다 들어서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1990년대에는 후라이드치킨인 ‘BBQ’가 등장,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훌랄라숯불바베큐’ 등 바비큐치킨도 후라이드와 양념의 틈새를 비집고 나타나 아직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교촌치킨’을 필두로 한 간장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동시에 거센 웰빙 바람으로 2000년대 중반 ‘굽네치킨’ 등 오븐에 구운 치킨이 등장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웰빙 바람이 불면서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순히 조리 방식에 국한하지 않고 재료 자체를 건강에 좋은 무항생제닭, 저염, 저당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무항생제 닭, 화학 첨가물 넣지 않은 ‘웰빙치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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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

 

‘안심치킨’은 거의 모든 메뉴를 인공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 만든 웰빙치킨이다. 원료육부터 자연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과 밀가루 대신 쌀가루 튀김옷을 사용한다.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이는 치킨무까지 발효식초와 천연당으로 맛을 내는 등 대부분 천연 재료로 만든다.

이에 안심치킨은 여느 치킨호프집과는 달리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고객도 상당하고, 아이를 키우는 가족의 배달주문도 많다. 아토피나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취급하는 대부분의 메뉴를 무(無)첨가물로 개발해 마니아 고객층이 많은 편이다. 음식은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맛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안심치킨은 맛도 좋다는 소비자 평가를 받고 있다. 안심치킨은 가맹점 창업 지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맹점 창업자 각자의 형편에 맞게 일대일 맞춤 창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창업비용의 거품을 완전히 빼고, 매출이 부진한 기존 점포의 업종전환도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청년 창업자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자담치킨’도 항생제, 합성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인 무항생제 닭을 사용하고, 합성보존료, MSG 등을 첨가하지 않은 치킨무 등을 내세운다. 국내 최초로 국가 최상위 위생검역 기준인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전국에 720여 개 점포가 있다.

‘치킨더홈’도 국내산 무항생제 닭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기름 역시 순식물성 카놀라유와 현미유의 적절한 배합으로 치킨더홈만의 전용유를 개발했다. 치킨마루는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으로 만든 건강한 치킨을 내세운다. 국내 최고시설에서 도계한 무항생제 인증 원료육, 바삭바삭한 식감을 위한 전용파우더, 매일매일 교체되는 깨끗한 기름으로 만든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노랑통닭’은 화학 염지제를 사용하지 않는 저염 방식으로 치킨을 조리해 나트륨 함량이 현저히 낮다. 이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깨끗한 튀김 기름으로 인기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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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계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

 

‘60계치킨’은 ‘매일 새 기름으로 60마리만 튀긴다’는 콘셉트로 치킨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기름 18ℓ로 튀기는 치킨 수가 60마리를 넘기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먹혀 들었다. 가맹점 계약시 18리터 기름 통 하나당 60마리를 초과해서 튀기지 못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고, 이를 위해 매장 내 튀김실마다 CCTV까지 설치해서 본사가 실시간 모니터링 형태로 관리하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바른치킨’도 국내산 계육과 햅쌀 현미파우더와 현미 전용유 기름 한통(18ℓ)으로 58마리만 조리하는 깨끗한 치킨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산 쌀가루로 만들어 소화가 잘 되고 한 끼의 영양을 가진 치킨으로 청결하고 오픈된 주방에서 조리되는 믿음을 주는 치킨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현미바사삭, 통곡물간장, 꿀마늘치킨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현미바사삭은 특허 받은 현미 파우더를 활용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알싸한 마늘 토핑과 달콤한 꿀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인 꿀마늘치킨, 특제 간장소스와 통곡물 토핑으로 식감을 살린 통곡물간장치킨 역시 인기다.

또한 큼직한 랍스터새우와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새 시리즈는 바른치킨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매콤한 대새레드, 커리로 맛을 낸 대새골드, 특제 간장소스를 더한 대새블랙(핫블랙) 등 3가지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대새레드는 청양고추와 그라나파다노치즈를 더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대새레드는 72시간 숙성한 청양고춧가루의 매운맛과 랍스터새우가 어우러져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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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치킨 점포. (사진=독자 제공)

 

바른치킨은 또 최첨단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인 ‘바른봇’을 도입하며 점포 혁신에 앞장서 노동력을 줄이고자 하는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치킨과 카이스트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바른봇은 튀김전용 로봇시스템이다. 파우더를 묻힌 닭을 바스켓에 담아 두기만 하면 바른봇이 이를 튀기고 기름을 털어 다시 옮겨 두는 것까지 해준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인 기름 조리 업무를 바른봇이 대신해주기 때문에 화상 등 위험 요인도 차단 가능하다. 오차 없는 정확한 조리법으로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조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최소화했다. 바른치킨 에 따르면 바른봇 도입 시 직원의 월급여 330만원 기준으로 연간 약 4000만원의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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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창업 전문가들은 향후 재료의 차별화를 꽤한 웰빙치킨이 치킨 시장의 한 축을 구축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들은 건강한 치킨 메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브랜드인지 잘 살펴보고 가맹점 창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저가 치킨 등 경쟁 브랜드도 많은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도 검토해야 할 체크 포인트다.


유망입지로는 점포 보증금 및 임대료가 높지 않은 아이의 건강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택가가 적당하며, ‘홀 반, 배달 반’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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