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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짜장라면’… 농심 독주에 오뚜기·하림·풀무원 도전장

농심, 짜파게티 출시 40주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 출시
오뚜기, ‘짜슐랭’ 복작복작 레시피 활용...마케팅 강화
하림도 후발주자로 ‘더미식 사천자장면’ 출시...프미리엄 제품 공략

입력 2024-04-23 06:00 | 신문게재 2024-04-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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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더블랙 제품 이미지 (1)
농심이 오는 29일 출시하는 짜파게티더블랙 제품. (사진=농심)

 

라면업계가 여름면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비빔면에 이어 ‘짜장라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실패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존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면과 스프 변화를 줬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면은 건면으로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했다.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은 늘렸고, 건더기는 큼직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칼슘 1일 권장량 700㎎의 37%에 이르는 262㎎의 칼슘을 함유한 고칼슘 제품으로 영양도 보강했다.

지난해 짜파게티 매출은 2420억원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인 국내 짜장라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짜파게티의 누적 매출액도 3조9000억원에 이른다.

농심이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것은 일찍부터 국내 짜장라면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먹는 일명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짜파게티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농심의 짜장라면 선점에 후발주자들도 ‘짜파게티’에 대항할 수 있는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이달까지 누적 판매량 6700만개를 돌파한 오뚜기 ‘짜슐랭’은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짜슐랭은 일반 짜장라면 대비 분말스프 중량을 늘려 진한 짜장 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경쟁 제품과 다르게 물을 버리지 않고 국물이 자작하게 조리하는 ‘복작복작’ 조리법을 적용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최근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짜슐랭 맵조합’을 주제로, 타바스코 스콜피온 소스, 마라장 등 맵조합을 공유하며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오뚜기 짜슐랭 연출컷
오뚜기 짜슐랭. (사진=오뚜기)

 

하림 역시 지난 2022년 ‘더미식 유니짜장’ 출시한데 이어 이번 달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추가로 선보였다. 하림은 중국 ‘쓰부’의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더미식만의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다는 설명이다. 하림은 현재 짜장라면 시장에서 뚜렷한 2위 업체가 없다는 점을 공략해 이번 신제품으로 2위 자리를 꿰차는 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풀무원도 지난해 ‘로스팅 짜장면’의 신제품으로 ‘로스팅 짜장면 트러플 오일’을 출시했다. 트러플 로스팅으로 짜장 고유의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해 주목 받았다. ‘로스팅 짜장면 트러플 오일’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다. 더본코리아도 지난해 말 백종원 대표의 이름을 앞세운 ‘빽짜장’을 이마트에 선보였다.

업계는 과거 팔도가 시장 점유율 80% 이를 정도로 독주체제였던 비빔면 시장이 현재 50% 수준으로 점유율이 떨어진 점을 고려, 짜장라면 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농심의 짜파게티가 팔도 비비면처럼 독주 당시 시장점유율이 비슷하기 때문에, 10%의 시장점유율만 가져와도 2위권 진입은 충분하다”며 “후발주자들은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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