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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홍택, GS칼텍스 매경오픈 연장전 끝에 3타 차 역전 우승…7년 만에 통산 2승째

쯩분응암, 첫 번째 연장서 패해 2위…이정환은 역전 허용하고 공동 4위 시즌 네 번째 ‘톱 5’

입력 2024-05-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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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 우승트로피- 볼
김홍택이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3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사진=대회조직위)

 

김홍택이 2024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 상금 13억 원)에서 연장전 끝에 3타 차 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홍택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쯩분응암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연장전에 나섰다.

18번 홀(파 4)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김홍택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승이자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김홍택의 우승은 시작은 불안했지만 그래도 기회를 살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 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이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했다.

이 대회는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회로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5년 시드, 아시안투어 2년 시드를 부여하고 있다.

연장전 티 샷에서 쯩분응암은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김홍택은 우드로 왼쪽 러프에 각각 공을 보냈다. 두 선수는 나란히 두 번째 샷으로 그린 온을 시키지 못했다. 쯩분응암은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을 맞아 짧았고, 김홍택은 그린에 공이 떨어진 후 넘어 갔다. 세 번째 샷에서 홀까지 10m 짧았고, 김홍택은 홀을 1m 지나갔다. 이어진 쯩분응암의 파 퍼트는 짧았고, 보기를 범하며 먼저 마쳤다.

이후 김홍택은 우승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장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타 차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김홍택은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간 후 우승까지 차지하는 집념을 보였다. 

 

김홍택 18번홀 세컨샷
김홍택의 아이언 샷.(사진=대회조직위)

 

김홍택은 이날 전반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타를 잃어 우승과는 멀어지며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후반 13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꾼 김홍택은 14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15번 홀(파 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 17번 홀(파 3)에서 홀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1위로 올라선 후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김홍택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두 번째 우승이 권위 있는 대회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데 이어 “전반 마치고 우승 기대감 가질 수 없었다. 2타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후반 들어 샷 감 살아났고, 17번 홀 버디 퍼트 성공이 결정적인 계기다”고 우승하기까지 복기했다.

이어 김홍택은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시드 걱정을 하면서 투어 생화를 했다. 그러나 이제 시드 걱정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의미를 둔 뒤 “아시안투어 시드도 2년을 확보해 이제는 조금 여유 있게 투어 일정을 짜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이다”고 밝힌 김홍택은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해외 투어에 진출해 좋은 경기력으로 오랜 동안 투어를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의 제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12승을 기록 중인 김홍택은 스크린 골프를 통해 투어 대회에 적용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코스 공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추엔분응암은 이날 전반에서 버디와 보기 각각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웠다. 추엔분응암은 2004년 마크 칼카베키아(미국) 우승 이후 2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외국 선수 우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승부를 넘지 못하고 2위를 차지했다.

이태훈(캐나다)은 이날 이븐파 71타를 쳐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태훈이 이날 12번 홀까지 버디 2개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보기 2개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정환 3번홀 티샷
이정환의 티 샷.(사진=대회조직위)

 

이날 1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환은 버디 3개,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4오버파 75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이날 나란히 3타씩을 줄인 장유빈, 옥태훈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1번 홀(파 4) 버디로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정환은 4번 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이후 6번(파 3), 7번 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8번 홀(파 4)에서 티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9번 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후반 들어 이정환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3타를 잃어 아쉬웠다. 이정환은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톱 5’에 들었다.

황중곤은 이날 5언더파 66타를 쳐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해 6언더파 278타로 7위에 자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성남=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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