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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배우 임주환의 본캐는 도대체 몇 개?

KBS 주말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로 두터운 팬 층 확보
드라마 종영 직후 서면 인터뷰로 소감 밝혀
"사랑에 직진하는 모습 나와 닮아" 고백

입력 2023-03-3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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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 속 임주환. (사진제공=KBS)

 

연예계에서 공중파 주말 드라마의 주인공은 일명 ‘최고의 효도’로 불린다. 본인에게는 최대의 기회이자 영광이기도 하지만, 배우이기전에 누군가의 자식으로서 인지도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KBS의 주말 드라마는 기본이 50부작인 만큼 긴 호흡으로 대중과 만나며 친밀도가 쌓인다.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떠나 “아 거기 나왔던 그 배우‘라 불리며 다양한 팬덤으로 이어진다.

영화 ‘쌍화점’이후 대표작으로 불릴 만한 ‘한 방’이 없었던 임주환이 제 옷에 꼭 맞는 연기를 맞은건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통해서다. 지난 19일 종영 직후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임주환은 “장남이고, 여동생이 있고 직업이 배우라는 점이 저와 비슷했다”고 소개했다.

극중 그가 맡은 상준은 긴 시간 톱스타로서 살아온 화려함 뒤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K-장남의 고민과 사랑, 무게를 가진 남자다. 직업적인 스포트라이트만 빼면 가족도 소중하지만 사랑 또한 쉽지 않은 평범한 대한민국의 남성이랄까.

“상준이는 나와 달리 살가운 성격이라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숨김없이 열애하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당히 사랑을 쟁취하는 상준이의 행동이 멋지더라고요. 제가 얼마나 싱크로율이 높았는지 말씀드리긴 부끄럽고 시청자분들이 판단 해주실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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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시청률을 보장하는 KBS주말 드라마였지만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시청률 30%의 벽을 넘지 못한 채 28%로 종영해 아쉬움을 더했다. (사진제공=KBS)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을 넘나드는 프로지만 집에서는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복합적인 감정이 그를 지난 6개월간 이끌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상대 배우인 이하나와의 로맨스보다 현실적인 갈등이 부각되며 대중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공중파 주말극에서 주로 다뤄온 밝고 따듯한 가족극을 기대했던 대중에게는 혼외자 소동이 일어나는 부분이 얽히고 설키면서 “진부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상준이 혼외자로 여겼던 지우의 유전자 검사를 많이 했잖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부분이 극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갈등, 분노, 용서 등의 감정을 분출할 수 있었거든요.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명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통해 ‘막장 없는 주말 드라마‘를 표방했던 이 작품은 삼남매 중 첫째 김태주(이하나)와 이상준(임주환)의 러브 스토리를 필두로 커플 둘째 김소림(김소은)과 신무영(김승수) 커플, 막내 김건우(이유진)와 장현정(왕빛나)등 대가족 안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와 출생의 비밀, 집안 갈등은 결국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으며 마무리됐다.

결국 돌고 돌아 부부가 된 상준과 태주는 “1년 동안 장남 장녀의 의무를 내려놓고 세계 일주를 다녀오겠다”고 선포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이 민폐가 되는 상황이 진부해 보였다는 질문에 그는 “나무를 보자면 아쉽다고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숲을 보자면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단호한 글귀를 답변지에 보내왔다. 

 

이어 “가족극 특성상 등장인물이 많고, 많은 만큼 갈등과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다.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굉장히 만족한 전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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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연인이 생긴다면 “사랑하니까 뭐든 다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극 중 상준이의 직진남 모습이 저랑 닮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KBS)

 

“오랫동안 공인의 삶을 살면서 멘탈이 강해진 걸 느껴요. 물론 따로 멘탈 유지를 위해 노력하지는 않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노력하고, 그 때 그때 바로 풀려고 합니다. 그래야 다음 촬영 때도 영향을 받지 않고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임주환은 현재 연기 외에도 ‘헬로, 더 헬: 오델로’ 협력 연출가로 연극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에서의 공연이 끝나면 바로 영국 애든버러 페스티벌 공연도 잡혀 있어 그 어느때 보다도 바쁜 한 때를 만끽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사극을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다면 연산군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예능은 운이 좋아 ‘어쩌다 사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는데 저의 또 다른 매력을 많이 알아봐주시니 기뻤어요. 뭘 하든 항상 열려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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