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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가수 싸이와 연출자 박재상 사이… '광(狂)객'이 있더라!

'싸이 흠뻑쇼 2022' 들고 디즈니+통해 세계 관객 만나

입력 2023-05-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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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가수가 이런 공연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건 큰 자긍심”이라면서 “월드컵을 보다가 ‘저 많은 인파가 한 가지 색의 옷을 입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가’에서 출발한게 바로 ‘흠뻑쇼’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0년 째 관객 평균 연령이 ‘25세’라는 것, 벅차고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대학축제의 단골이자 슈퍼 스타인 가수 싸이가 라이브 필름 ‘싸이 흠뻑쇼 2022’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았다. 디즈니+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10년째 매년 여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콘서트 실황을 담은 작품. 텃세 심한 가요계에 똘기 충만한 ‘B급감성’을 들고 데뷔한 싸이와 그의 음악세계를 추종하는 35만 명의 관객이 만들어낸 2022년 흠뻑쇼의 최고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화상인터뷰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싸이는 “정식으로 OTT에 업로드된 게 이번이 처음인데 국내 진출한 여러 브랜드중 가장 먼저 연락이 온 곳이 디즈니+였다. 난 까다롭지 않고 고르는 성격도 아니”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현장만큼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공연장에서 이런 일과 이런 연출들이 있었구나’ 하는 큰 그림을 접하도록 현장 못지않게 사운드 믹싱에 공을 많이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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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공개된 ‘싸이 흠뻑쇼’의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특히 해외 팬들이 ‘강남스타일’ ‘뉴페이스’ ‘댓댓’ 외 다른 노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싸이는 무엇보다 영문 자막에 굉장히 공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제 노래가 한국정서나 구어적 표현이 많다 보니 그 부분을 표현하는게 어렵더라”고 말했다.

싸이는 주류음악이 아닌 곡으로 혜성같이 등장, 이후 ‘강남스타일’을 통해 BTS보다 먼저 세계를 접수한 K팝의 선두주자다. 데뷔 때부터 방송활동이나 신곡 작업보다 공들인건 하나의 ‘놀거리’였다. 그런 의미에서 ‘흠뻑쇼’는 가수의 콘서트로 머무르지 않고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듯하게 성장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싸이가 40대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여전히 이 공연의 관객 평균 연령은 20대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아직 여전한 현역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제 자부심입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가수로서 살 걱정을 안해도 되는 혜택받은 사람이잖아요. 대부분 농담이지만 ‘춤 출 때 볼살이 덜 떨린다 ’,‘싸이가 살을 빼다니 관리부실이다’ 등의 이야기들이 뉴스로 날 때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통통한 체구의 대중가수 중에는 제가 제일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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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콘서트를 보러 오는 사람을 ‘광(狂)객’이라 칭하며 누구보다 남다른 호흡을 이끌어 내기로 유명하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흠뻑쇼’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하지만 싸이는 여기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몇몇 나라에서 요청이 있지만 ‘흠뻑쇼’에 들어가는 중장비는 기성 제품이 아니라 커스텀한 제품이다. 운영과 운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흠뻑쇼’가 수출되는 데는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티스트 싸이도 그렇겠지만 하나의 문화라도 늘 영원하지 않고 유통기한이 있다. 쓸모와 쓰임새가 있을 때까지 소임을 다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는 현재 신곡 작업도 하고 있지만 올해는 공연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마음에 드는 곡은 완성됐고 이제부터는 내 몸에 맞는 춤을 짤 차례”라면서 “올해 1학년이 2004년생이라고 한다. ‘챔피언’이 2002년도 곡이다.(웃음) 나는 그 어떤 출신보다 대학교 축제출신이란 자부심이 있다.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대학 축제를 왕성하게 치르고 이들이 ‘흠뻑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싸이 흠뻑쇼 2022‘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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