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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제는 '노화'를 늦추는 게 관건… 그 방법은 '식사'에 있다!

[책갈피] 식사만 바꿔도 젊어집니다
항노화 전문의가 정리한 ‘당질 제한 교과서 결정판’
1700만 뷰 유튜버 '닥터쓰리'번역 및 감수

입력 2022-08-18 18:00 | 신문게재 2022-08-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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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한때 부의 상징으로 ‘사장님 몸매’가 꼽히던 시절이 있었다. 고기를 주로 섭취한 탓에 배에 지방층이 쌓인 불룩한 배를 자랑하는(?) 몸매가 그것. 하지만 최근 의학계는 비만의 원흉이 탄수화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근에는 저소득층일수록 탄수화물 중독에 빠져 건강이 훼손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따라서 탄수화물의 섭취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건강관리와 올바른 식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베스트셀러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를 쓴 마키타 젠지의 신간 ‘식사만 바꿔도 젊어집니다’는 범람하는 ‘당질제한식’에서 엑기스만 모아놓은 책이다.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인 인체의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노화를 과속화하는 AGE(최종 당화산물)의 생성 과정과 효과적인 차단법을 그림과 사진을 곁들여 가독성을 높인다.

식사만 바꿔도 젊어집니다.
식사만 바꿔도 젊어집니다 |마키타 젠지 지음 | 황성혁 번역 및 감수 |1만6500원 (사진제공=북드림)

저자 마키타 젠지는 당질 제한 및 AGE 제한의 일인자로 불린다. 20만명 이상을 진료한 데이터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다이어트 상식이었던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헤침으로써 올바른 식단을 기반으로 하는 새롭고 구체적인 건강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핵심은 “나이듦을 막을 수는 없지만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나 지방이 당과 결합해 생기는 당화물질 ‘AGE’를 최소화하는 식사를 통해 늙어가는 속도를 늦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무엇보다 쌀이 주식인 동양인에게 탄수화물이 대부분인 밥을 제한하라는 건강법은 오래 지속하기 힘든 약점이 있다. 고기와 야채 위주의 식단을 지키다가도 속칭 ‘ 입터진 날’이라도 만나면 어느새 면이나 빵을 흡입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기 일쑤다. 결국 ‘다이어트는 내일 부터’ 혹은 ‘맛있으면 0㎉’ 같은 말로 자기합리화에 빠지기 쉽다. 

이 책의 가독성을 높이는 결정적 요소는 독자들에게 ‘절대’라는 말을 하지 않는 저자의 필력이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인크레틴을 설명하며 아예 제한하는 것보다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줄이도록 차라리 약간의 기름을 둘러 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라고 조언하는 것.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즐기라’는 일상권고형 문장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4장이 노화예방을 위한 올바른 식단을 다룬다면 5장에서는 추천 식재료까지 세세하게 소개한다. 이 책의 번역 및 감수를 맡은 의사이자 ‘닥터 쓰리’라는 채널을 운영 중인 황성혁씨는 최근 서비스를 재개한 싸이월드를 예로 들며 “10년, 15년 전 싸이월드에 올렸던 사진들을 보며 즐거웠던 추억에 빠지기도 잠깐, 지금의 모습과 다른 나를 느끼면서 씁쓸한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그 시절 모습으로 건강하게 살고 싶지 않은가?”라고 되묻는다. 

오늘이야 말로  독자들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사실을 각인 시키는 ‘식사만 바꿔도 젊어집니다’는 음식이 주는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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