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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이은하 “7080 가수들은 빛나는 별… 목소리만으로 전설”

입력 2019-1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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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소감 밝히는 이은하<YONHAP NO-3004>
가수 이은하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열린 EBS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싱어즈 - 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

“제가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어색해요. 그래도 중년의 멋을 한껏 내는 것 같아 좋네요.”(가수 이은하)

두 뺨 가득 붉은 홍조를 띄웠던 13살 앳된 소녀는 어느덧 몸도, 마음도 넉넉해진 중년이 돼 카메라 앞에 섰다. 최근 쿠싱증후군을 앓는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은 가수 이은하의 이야기다. 이은하는 오는 22일 EBS 1TV를 통해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이하 ‘싱어즈’)를 통해 가수 본연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선다. 

 

‘싱어즈’는 엄혹한 시기 청년문화를 창조하고 오빠부대를 이끌며 국민동생으로 사랑받았던 가수들을 재조명한 음악 인터뷰 겸 다큐멘터리다. 가수 송창식을 비롯, 양희은, 혜은이, 전영록, 이은하, 이장희, 김수철, 한 대수 등이 자신들이 살아온 격동의 시대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는다.

베트남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뒤 전날 귀국했다는 이은하는 17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붉은 티셔츠에 스카프를 차려입고 한껏 멋을 낸 채 등장했다. 하지만 K팝스타들의 세련된 레드카펫 의상과는 사뭇 모양새다. 이은하는 “옷차림이 남루해서 죄송하다”며 “가수들은 무대에서만 활동해서 기자회견은 처음이다. 혼자 막 떠드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생일처럼 다시 태어난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내레이션 없이 가수의 노래와 진중한 인터뷰로만 이뤄진다. 당시 시대를 견인한 가수들의 활동상과 그들의 음악에 대한 진지한 문답이 주를 이룬다. 이은하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수들은 각자 다 빛나는 별”이라며 “우리는 음악적 스승이 없는 사람들”라고 말했다.

 

“목소리 콘텐츠가 전설인 사람들이죠. 요즘 가수 지망생들은 SM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기획사의 선생님들에게 배울 수 있잖아요. 저희는 소리를 찾기 위해 기타를 분해까지 하며 애를 쓴 아날로그 시대 사람들이죠. 모든 가수들이 제1의 이은하, 혜은이, 전영록입니다. 우리는 복사도 없고 누구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그것만 기억해준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EBS 다큐멘터리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열린 EBS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싱어즈 - 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전영록(가운데)과 혜은이, 이은하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최근 방송에서 ‘쿠싱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한 그는 “결혼도 못하고 평생 노래만 한지 46년차다. 앞으로 20년을 더 노래하고 싶은데 건강이 안 좋아졌다. 스테로이드제가 몸안에서 충돌해서 애를 먹었는데 이제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현재 20Kg 정도 감량했고 앞으로 15Kg정도 더 감량해야 한다. 그래도 목소리는 그대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작발표회에 동석한 혜은이는 “취재진이나 대중이 우리에 대해 속속 다 알지 못하는데 힘들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다”며 “말로 다 표현 못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활동당시 이런 점이 어려웠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가수 선우정아가 리메이크한 혜은이의 노래 ‘천국은 나의 것’(1982)은 최근 시티팝 열풍에 힘입어 10~2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천국은 나의 것’은 1982년 발매 이후 4개월 만에 10만장이 팔린 혜은이의 정규 13집 ‘내 작은 입술에/독백’의 수록곡이다. 혜은이는 “당시만 해도 작곡가가 부르라고 해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몰랐는데 몇십년 흘러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이라고 해주니 감사하다. 그 노래를 멋있게 재해석해준 선우정아 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가수 전영록은 “과거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고 한다. 가수들의 과거를 조명해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이 간과하고 있던 6070 음악이 소생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작진은 가수의 노래와 인터뷰로만 이뤄진 ‘싱어즈’ 제작을 위해 국내 최초 영상용 텔레프롬프터를 도입,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특수 촬영을 진행했다. 더불어 초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등 수준 높은 오디오를 구현해, 가수들의 생생한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유려한 음악을 선보인다. 방송에 앞서 17~21일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전시한다.

한상호CP는 “이 프로그램은 유명인의 신변잡기가 아닌 뮤직바이오그래피”라며 “시적인 언어인만큼 자막을 최소화했다. 음악에 특히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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