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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엄마 진로탐색 앞장… 경력단절 고민 함께 해결하죠"

[맘 with 베이비] 김민하 더하트컴퍼니 대표

입력 2022-05-24 07:05 | 신문게재 2022-05-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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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에서 아기 엄마, 어린이집 원장을 거쳐 이제는 경력단절 엄마들을 위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독특한 커리어의 기업인이 있다. 최근 ‘엄마이기에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마이시즌’이라는 플랫폼을 오픈한 더하트컴퍼니의 김민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1인 창업 창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그는 ‘엄마’라는 현실에 갇혀 사회에 다시 진출하는 데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을 갖고 제2의 삶에 도전해 보라고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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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대표

- 대기업 직원에서 어린이집 원장, 1인 기업까지 다양한 커리어를 쌓으며 이제는 여성 기업 스타트업으로 창업의 세계에 뛰어드셨습니다.

“저 역시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여성의 생애주기는 엄마가 된 이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출산 후 가장 큰 벽에 부딪친 것은 육아와 일의 병행이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이른바 ‘9 to 6’ 라는 일반적인 근무 형태 안에서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육아를 위해 어린이집 교사를 통해 커리어 전환을 했고, 원장이라는 경력이 추가되면서 ‘엄마’의 삶에 대한 고찰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아이를 낳고 난 이후 진정으로 행복한 여성의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었죠. ‘오직 엄마를 위한 솔루션과 엄마의 삶을 바꾸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라는 저 만의 관점과 철학이 이어져 더하트컴퍼니라는 회사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 ‘엄마에 의한 엄마를 위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비마이시즌’이라는 플랫폼을 오픈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엄마이기에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도록’이란 슬로건으로 시작했습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떻게 나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더하트컴퍼니 팀원들도 대부분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이런 고민을 한 엄마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스스로 이런 깊은 고민을 했기에 ‘엄마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인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집중했습니다.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모여 자신의 진로와 인사이트를 나눌 공간이 부재하다는 걸 발견했고, 느슨한 연대와 끈끈한 네트워킹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어요. 그것이 바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상호 성장 플랫폼 : 비마이시즌’의 탄생 배경입니다. 더불어 엄마인 여성이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진로개발 및 창업과 창직 교육, SNS 교육, 소모임,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엄마인 개인에 초점을 맞춘 진단지 ‘M4BT(엠포비티)’를 개발해 현재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1대 1 코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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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BT(엠포비티)' 결과를 토대로 1대 1 코칭을 진행 중인 김민하 대표



- 엄마만을 위한 진단지가 생소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해 주시지요.

“엄마유형종합검사 M4BT는 엄마인 여성의 생애주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자아, 사회관계, 육아, 일 등 네 가지 영역에 대해 설명해 주는 유형 진단지입니다. 타고난 유형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각 영역별 솔루션까지 포함해 8페이지 분량의 결과지를 제공합니다. 결과지에 피검자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조언까지 포함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크게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지만 세부 변수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줌으로써 최대 9000여 유형으로 나누어져 개인을 보다 깊게 설명해 줍니다. 여성들의 감성에 맞게 유형 이름은 컬러 이름으로 붙여 접근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 지난해 펼쳤던 더하트컴퍼니의 활동과 프로젝트는 어떠한 것이 있습니까.


“2021년에 더하트컴퍼니는 엄마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엄마기자단’을 시작으로 경력이 잠시 중지된 여성들이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활동들을 했습니다. 또한 여성 창업가를 위한 언더우먼 임팩트 커뮤니티, 여성 스타트업포럼 등 커뮤니티 활동과 더불어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서 커리어 진로 특강까지 활발하게 진행했어요. 특히 엄마 에세이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해 12명의 엄마 작가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에 다양한 지원 사업 선정과 대회 수상으로 저희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더하트컴퍼니의 다양한 활동 라인업과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작년에 성공적으로 진행됐던 ‘엄마 작가 에세이북 프로젝트’가 올해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6개월 동안 함께 글을 쓰고 출판을 통해 정식 작가로 데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인플루언서로 잠재력을 발견하는 인스타그램 강의 ‘인스타그램 클럽’, ‘브랜드미-퍼스널 브랜딩 기반 1인 창업 창직 프로젝트’ 등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 새일센터, 대학, 문화센터 등에서 커리어 관련 특강에서 엄마분들을 만나고 소통할 예정입니다.”



- 더하트컴퍼니를 이끌며 자신의 비전과 운영 철학 등을 알고 싶습니다.


“언제나 ‘사람’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맘메이트’라는 이름으로 엄마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사실 어린이집 원장을 하면서 주변 엄마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지금도 함께 하고 있는 엄마인 팀원들과 그동안 만나온 엄마인 멤버님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활동들이 사람으로 함께 하는 힘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나아가려 합니다.”



- 마지막으로 여성이자 엄마로서, 새롭게 무언가를 도전하려는 모든 이들과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과 격려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엄마가 된 여성이 다시 사회 재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이유는 우리에게 엄마라는 역할의 책임이 있고 앞으로 인생에도 예상하지 못할 여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시간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들의 서사는 시작되었고, 자신만의 시간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부터 여러분의 편이 되어 돕고 싶습니다. 함께 두 번째 시즌을 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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