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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로 '곡소리' 나는 영화·방송계

[트렌드 Talk] 해외촬영·개봉 올스톱… 빚만 눈덩이
SBS의 간판 예능 '정글의 법칙' 휴지기 갖기로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 지난 3월 철수, 재개 불투명

입력 2020-05-28 16:35 | 신문게재 2020-05-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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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이 연달아 휴지기를 갖는다. SBS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글의 법칙’이 국외 촬영 중단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으며 종영은 아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S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은 최고 시청률 22.9%(2013년 1월 25일)를 기록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년간 지구 18바퀴(왕복 거리 71만 4240km)를 돌며 약 38개국을 찾은 ‘정글의 법칙’에 대해 방송국 측은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촬영이 가능한 시점이 언제가 될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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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역시 속앓이 중이다.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 역시 같은 날 “현재 콜롬비아를 포함한 남미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내년으로 촬영을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콜롬비아 보고타 현지에서 45% 이상의 촬영을 끝낸 이 영화는 남미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3월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모두 귀국한 바 있다.

콜롬비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자국인 출국도 금지하자 안전을 위해 모두 철수 했던 것. ‘보고타’는 콜롬비아로 이민을 떠난 주인공이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소수의견’으로 안정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와 이희준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보고타’ 뿐 아니라 올 상반기 촬영 중이던 영화들은 곡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태”라면서 “이런 분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제작비 등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영화 개봉이 밀리면서 시작부터 빚 잔치가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악질경찰’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만들어 온 청년필름의 김승환 팀장 역시 “다행히 상반기 영화가 없는 관계로 아직 버티고는 있다. 하지만 하반기 제작예정이던 영화는 지금 시기를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영화계 분위기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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