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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크리틱스 초이스까지 휩쓴 ‘오징어게임’… 에미상 경쟁자는 ‘석세션’

[트렌드 Talk] 오징어게임 상복은 계속된다

입력 2022-03-17 18:30 | 신문게재 2022-03-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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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마지막으로 오를 산은 에미상뿐일까.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트로피 2개를 추가하며 에미상 수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오징어게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제레미 스트롱 ‘포즈’의 빌리 포터, ‘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K. 브라운, ‘이블’의 마이크 콜터 등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를 제치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오 마이 갓”이라며 놀라움을 표한 뒤 “오징어 게임을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얼마나 멋진 기분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이에 앞서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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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은 최우수외국어시리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쟁작은 애플TV+ ‘아카풀코’, 넷플릭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루팡’ ‘머니 하이스트’ ‘나르코스:멕시코’ 등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다만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는 HBO ‘석세션’에 내줬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이 연이어 미국 유수의 시상식에서 승전고를 울리면서 현지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오징어게임’에 앞서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역시 미국 내 여러 시상식을 휩쓸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한 전력이 있기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수상한 적이 없는 게 걸림돌로 꼽힌다. 아울러 매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과 엎치락뒤치락 상을 양분하는 HBO ‘석세션’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석세션’은 성공한 미디어 재벌가의 승계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가족들의 막장 스토리다. 

노쇠해 치매 증상을 보이는 아버지와 재산 상속을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가족들의 모습이 자본주의의 정점인 미국 사회를 적확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의 미디어 제국을 건설한 루퍼트 머독 가문의 자식들의 경영권 다툼 과정을 연상시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20년 에미상에서 각본상과 올해의 드라마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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