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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말로만 “서민” 민생 모르는 정치판

입력 2016-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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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크릿가든’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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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딜 가나 세상물정 모르는 ‘황제’ 정치인이 많답니다. 누구보다 서민을 위한 삶을 살아야하는 그들이 정작 서민의 일상을 전혀 모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프랑스 공화당 대선주자 알랭 쥐페는 대형 체인점 ‘프리쥐닉’의 노동자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이 체인점은 2003년에 이미 폐업한 상태였습니다. 있지도 않은 노동자문제를 역설하며 마치 서민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거죠. 무마하려는 듯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습니다.

쥐페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장-프랑수아 코페도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간단하게 먹는 빵인 ‘팽 오 쇼콜라’의 가격을 묻자 10~15상팀, 한국 돈으로 약 120~190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실제로는 약 1.2유로 한국돈으로 1500원 수준이었는데요. 서민 물가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뉴욕 지하철 토큰이 2003년을 마지막으로 카드로 변경된 것을 모른 채 “토큰으로 지하철을 탔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자 역시 뉴욕 지하철을 직접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탑승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당황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국도 만만찮습니다. 노동당 대표 제레미 코빈이 열차 바닥에 앉아 신문을 보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는 “많은 승객이 매일 겪는 문제를 나도 겪고 있다”며 “오늘 열차가 만석이라 앉을 자리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곧 ‘서민코스프레’였다는 사실이 들통 났습니다. 당시 열차에 자리가 널널했다는 열차 CCTV가 공개되었기 때문이죠.

민생을 파악하는 것은 이토록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는 서민체험을 하겠다며 쪽방촌에 몇 시간을 머물렀고, 누구는 직접 손빨래를 해봤답니다. 누구는 버스비가 70원인 줄 알았고, 또 누구는 6300원으로 ‘황제의 식사’를 했답니다.

그리고 또 누구는 ‘비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더니, 드라마 속 여주인공으로 분해 병원 각 종 VIP시설을 이용하고도 단 한 번도 수납 한 적이 없답니다.

우리는 이 사진에 주목해야합니다. 사진 뒤에서 두 번째에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자가 바로 아이슬란드 대통령 귀드니 요하네손입니다. 반값 세일하는 시간대에 피자를 사려고 딸과 함께 경호원도 없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점이 느껴지시나요?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 나라를, 이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주어야 할까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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