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카드뉴스] 소방관이 방화복을 벗은 까닭

입력 2016-11-21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소방관


소방관1
연합


소방관2


소방관3
연합


소방관4


소방관5


소방관6


소방관7


소방관8


소방관9


소방관10


소방관11


소방관12


소방관13


연합1
연합


모두가 불길에서 뛰쳐나올 때 그 안으로 역주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방관입니다.

소방관이 소방복을 벗어 던졌습니다. 구조현장에서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이 옷을 잠시 벗어두고 ‘몸짱’ 모델로 변신했답니다.

불이라는 재난에서 국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는 이들이 불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를 위해 옷을 벗은 겁니다.

여느 모델보다 빛이 납니다. 따로 트레이닝을 받거나 인위적으로 만든 몸이 아닙니다. 각종 사건사고 속에서 국민을 구하며 얻은 포상이라고나 할까요?

2014년 처음 시작된 몸짱소방관 달력은 올해 3번째를 맞이했습니다. 판매액은 모두 화상환자를 위해 쓰였습니다. 2015년에는 당초 1000부를 제작했지만 폭발적 반응으로 1500부를 추가로 제작했습니다. 1648만원의 판매액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2명의 화상환자 치료비로 지원됐습니다.

2016년의 경우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쇼핑몰 GS샵을 통해 1만3411부가 판매됐습니다. 판매액 5500만원에다가 단우실업 및 GS샵에서 기부한 4000만원을 더해 총 9500만원이 모였습니다. 이 돈은 23명의 사회취약계층 화상환자에게 돌아갔죠.

올해도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제5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 12명이 모델로 섰죠. 사진작가 오중석씨가 촬영을 맡았고 패션 미디어 ‘엘르’에서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모두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숭고한 뜻을 더했습니다.

판매처인 GS샵 역시 온라인 판매수수료 전액과 제작 초기 지원금 2000만원까지 기부했습니다. 시는 1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GS샵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익금 전액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화상환자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프랑스 소방대원은 개발도상국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개선을 위해 모델이 되었습니다. 수익금도 개도국 소방관 복지를 위해 사용됩니다.

호주의 경우 올해는 세계 최초 동물복지 단체인 RSPCA와 힘을 합쳐 유기견과 함께 화보를 완성했습니다. 수익금은 아동 병원, 동물 보호 단체 등에 보내집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여성 대원을 화보에 등장시켰습니다. 뉴욕소방국은 “남녀 대원 모두 똑같이 강인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멋진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죠. 수익금은 어린이 안전교육 기금 마련을 위해 쓰입니다.

대한민국 대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 “소방관”
옷을 입고는 화염 속으로, 옷을 벗고는 화상환우에게 향하는 그들은 ‘자나깨나 국민안전’이 최우선이었습니다. 소방대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목숨을 빚진 우리들이 힘을 모아야할 때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