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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다 키웠더니…. 또 키우라고?

입력 2016-1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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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육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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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육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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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녀를 키우는 이른 바 할빠(할아버지+아빠), 할마(할아버지+엄마)가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 맞벌이 510만 가구 중 절반 정도인 250만 가구에서 ‘황혼육아’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황혼육아는 자연스럽게 사회에 자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주를 키우면 할빠, 할마의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강대 경제학과 연구팀이 45세 이상 8587명을 조사하니, 황혼육아를 맡은 노인의 주관적 건강상태, 자녀와의 관계, 삶의 질 등 심리적 건강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 방문 횟수도 줄었습니다.

반응이 거셉니다.

황혼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이런 기사를 올렸는지 의문이 든다.
황당한 이야기네. 애 보는 게 만만한 가 본데. 오죽하면 밖에서 일하는 게 편하다 할까?
손주 키우느라 등 굽고 관절에 무리 가며 사시던데.
평생 일 하고 죽을 때까지 손자보고? 어휴 끔찍해라.

올 초에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1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손주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 500명에게 물었더니 59.4%가 “손주를 돌보는 일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41%가 “아이 돌보면서 교우관계나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손주 양육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73.8%가 “그만 돌봐도 된다면 그만 두겠다”고 답하기도 했죠.

국립국어원에 ‘손주병’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보다 건강에 문제가 온다는 의미죠. 현재 황혼육아의 평균 시간은 주 5일, 하루 9시간 이상입니다. 젊은 부부가 감당하기에도 벅찬 강도죠.

전문가는 손자녀를 돌보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노년층이 심심찮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는 노인도 많다고 했죠.

살펴보니 황혼육아는 각 기 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조부모 육아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대 간 갈등을 줄이고 정서적 유대감을 높인다는 이유에서죠.

다만 중요한 것은, 원치 않게 황혼육아를 맡은 할빠, 할마가 분명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육아를 부탁하기 전 반드시 충분한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야합니다. 남 일이 아닌 ‘황혼육아’를 전 사회구성원 모두가 아울러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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