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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뮤지컬의 또 다른 재미,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의 ‘엄유민법’과 전미도·정욱진·고훈정의 작은 숲속 ‘어쩌면 해피엔딩 음악회’

[Culture Board]

입력 2017-06-15 07:00 | 신문게재 2017-06-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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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이 작품 속 캐릭터를 벗고 콘서트,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무대는 물론 TV, 영화 등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중년배우들인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가 ‘엄유민법 He_Story’(嚴劉閔法 He_Story, 6월 17, 18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를 선사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배우 전미도·정욱진·고훈정과 한국, 미국 창작진이 꾸리는 ‘어쩌면 해피엔딩 음악회’(6월 18~20일 프로젝트박스 시야, 23일 플레이스 캠프 제주 스피닝 울프)도 이번 주 관객들을 만난다.   

 

엄유민법 콘서트 포스터
‘엄유민법’.(사진제공=킹앤아이컴퍼니)

‘엄유민법’은 2014년 도쿄, 2016년 서울에서 치러진 ‘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에서 네 배우의 이름을 딴 제목으로 바꿔 돌아온 공연이다.

 

2009년 5월 20일(개막일은 5월 12일) 뮤지컬 ‘삼총사’ 라이선스 초연의 아토스(유준상), 달타냥(엄기준), 프로토스(김법래), 아라미스(민영기)로 한 무대에 오르면서 연을 맺은 네 남자가 뭉친 콘서트다.   

  

귀여운(?) 큰 형님 유준상, 드라마 ‘피고인’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했고 뮤지컬 ‘마타하리’ ‘레베카’ 등을 준비 중인 막내 엄기준, ‘햄릿’ ‘마타하리’ ‘인터뷰’ ‘레베카’ 등 대·소극장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민영기,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아코디언맨으로 출연했고 ‘나폴레옹’ 개막 준비에 한창인 김법래가 저마다 바쁜 중에도 열정을 다해 새롭게 꾸린 무대다.

 

극비리에 막바지 준비 중인 ‘엄유민법’의 관계자는 “지난해는 네 배우의 인연이 시작된 ‘삼총사’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삼총사’를 비롯해 ‘잭더리퍼’ ‘그날들’ ‘베르테르’ 등 양일 동안 7개 뮤지컬의 넘버를 선사한다”며 “넷이 함께 혹은 듀엣으로 다양한 무대를 꾸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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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유민법’ 지난해 공연 장면.(사진제공=킹앤아이컴퍼니)

 

이어 “지난해에는 뮤지컬 넘버와 가요의 비율이 7대3이었다면 올해는 공연 날짜에 따라 다르지만 6대4, 5대5 정도로 변신을 꾀했다. 첫날(17일)은 뮤지컬 넘버, 둘째 날(18일)은 가요와 맹연습 중인 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르, 뮤지컬 작품 등이 보다 다양해졌지만 20% 이상은 관객과의 이벤트, 소통에 할애한다. 지난해 불렀던 처진달팽이(유재석·이적)의 ‘말하는대로’도 다시 한번 불린다. 지난해 ‘프로듀스101’ 아이오아이의 ‘픽미’를 선사했던 네 배우는 올해도 ‘잔망 속에 피어나는 우정’이라는 콘서트 부연설명에 꼭 맞는 아이돌그룹 댄스무대를 극비리에 맹연습 중이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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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해피엔딩 음악회’에 참석할 클레어 전미도, 올리버 정욱진의 트라이아웃 공연장면.(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대학로를 뜨겁게 달궜던 힐링 뮤지컬이다. 가까운 미래의 망가져 가는 헬퍼봇 올리버(김재범·정문성·정욱진)와 클레어(전미도·이지숙·최수진)의 로맨스, 올리버가 기다리고 있는 빈티지 취향의 주인 제임스(고훈정·성종완)와의 따스한 교류를 담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정식 공연됐고 현재는 브로드웨이 트라이아웃 공연 채비를 마친 상태다.  

 

‘어쩌면 해피엔딩 음악회’는 작품의 개발·리딩·트라이아웃·본공연까지 2년여의 여정을 함께 한 배우 전미도·정욱진·고훈정, 창작자인 휴&윌(작·작사 박천휴와 작·작곡 윌 애런슨), 김동연 연출, 박지훈 음악감독이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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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음악회.(사진제공=우란문화재단)

더불어 미국 공연의 연출자인 노아 히멜스타인(Noah Himmelstein), 클레어 역의 배우 에피 알데마(Ephie Aardema), 올리버 역의 조슈아 델라 크루즈(Joshua Dela Cruz) 등이 함께 한다. 

 

이 공연의 관계자는 “초여름 밤, 숲 속에서 들려오는 낡은 레코드 플레이어의 음악소리를 콘셉트로 한다”며 “규모도 크지 않고 어쿠스틱하고 빈티지한 음악회로 아티스트, 창작진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어쩌면 해피엔딩’ 본 공연이 피아노와 현악기 위주로 악기를 편성했다면 이번 음악회에는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등 관악기를 추가해 10~12인조로 꾸린다. 

 

클레어와 올리버가 함께 찾아간 제주의 반딧불이 가득한 숲을 모티프로 한 무대에서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히트넘버 ‘생각보다 생각만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등이 한국어와 영어로 불린다. 

 

공연 관계자는 “악기구성에 맞게 좀더 깊은 재즈풍으로 편곡됐고 피아노 등 배우들이 직접 연주도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음악 뿐 아니라 휴&윌, 김동연·노아 히멜스타인이 최근 배우 근황, 개발 과정 중 뒷얘기 등도 들려줄 예정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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