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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삼국지①] 최고의 한해를 보낸 '카뱅'…내년 주담대로 성장동력 'UP'

입력 2021-12-26 16:12 | 신문게재 2021-1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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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인터넷은행 3사는 상장, 성장동력, 출범 등의 과제를 마무리하며 기록적인 한해를 보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및 간편한 대출 과정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형 시중은행을 압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카카오뱅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금융권 시가총액 선두권으로 우뚝 섰다. 케이뱅크는 지지부진했던 자금 확보를 가속화하면서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고,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토스뱅크는 시장에 진출하자마자 2%의 고금리로 흥행몰이 성공했다.

 

하지만 중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다. 금융당국은 중신용대출을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인터넷은행들의 인가를 허용했지만, 기대치만큼 비중이 확대되지 않는 모양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이슈와 내년 전망을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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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뱅크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금융권 최대어로 등극했다. 인터넷은행 첫 상장사이지만 8월초 상장과 함께 KB금융지주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카카오뱅크가 ‘카카오’라는 모기업의 플랫폼을 무기로 고객유입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9월말 기준 1470만명을 넘어설 만큼 전 연령층을 위한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050억원, 당기순이익은 1679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29조64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조5252억원 불어났다. 여신 잔액은 25조385억원으로 4조7252억원 늘어났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대출도 확장하면서 고객들에게 이자 부담을 줄이고,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부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였으며, 중저신용고객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출시 1개월만에 2764억원이 공급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 대출상품을 받은 고객 가운데 대출 실행 당시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 비은행 대출을 보유한 고객은 2만1100명에서 한달 만에 1만3200명(63%)의 비은행권 대출잔액이 감소했다. 중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은 평균 490만원, 중신용플러스대출 고객은 360만원이 줄었다. 8월에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 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평균 금리는 각각 5.7%와 9.5%로, 비은행권의 각 업권별 평균대출금리보다 낮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고객들의 상환금액은 559억원 규모다.

또한 대출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부채 증가로 인해 신용점수가 소폭 하락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한 고객의 경우 부채 증가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감소 효과가 커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비은행권 대출이 감소한 중신용대출 고객의 경우 평균 신용점수(KCB 기준)가 736점에서 766점으로 30점 가량 상승했고, 중신용플러스대출은 660점에서 667점으로 올랐다. 최근에는 중신용 고객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금융 상품 개발에도 착수하면서, 지난 6월 말 10.6% 수준이었던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이 9월말 13.4%로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목표치인 20.8%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중신용대출 확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내년 1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해 여신상품 라인업을 확장한다. 카카오뱅크가 출시할 주담대는 내달 21일부터 신(新)잔액기준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연동하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진출로 금융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은행권의 비대면 주담대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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