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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2년 대선… 영화 '엽기적인 그녀' '아수라' '더 킹' '곡성'에 다 있다!

[트렌드 Talk]

입력 2022-01-20 18:00 | 신문게재 2022-01-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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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영화 두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실을 풍자한 영화가 선거마다 종종 회자되곤 한다. 이번엔 ‘굿’을 소재로 한 점이 흥미롭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더 킹’과 ‘곡성’의 등장인물이 굿판을 벌이는 장면과 함께 “두 영화가 생각난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조 전 장관이 올린 이미지에는 각 영화에서 굿판을 벌이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에서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도사들과 삶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한 데 이어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과 그 가족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운영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날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건진법사의 딸은 윤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의 소개로 캠프에서 일을 했다. 9년 전 김씨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기획전에서 스태프로 일했을 정도로 끈끈했던 사이”라고 밝히면서 이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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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바로 조기진화에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해 당내 경선 당시에도 ‘손바닥 왕(王)자’ ‘천공스승 논란’ 등에 휘말리며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소위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다”며 “아시다시피 네트워크본부는 윤석열 후보의 정치 입문 무렵부터 함께 한 조직으로 해산은 후보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건진법사의 처남이 윤 후보를 수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여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선거 공식기구에 대놓고 무당을 임명할 정도면 이는 샤머니즘일 것”이라며 “최순실의 오방색도 울고 갈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부터 주술의 힘에 의존한다면 당선 후 더 많은 결정은 대체 어떻게 판단을 받을 것인가”라면서 “국민은 주술과 무당에게 홀려 국사를 결정하는 나약한 지도자에게 한표도 아까워할 것”이라고 정면 비판에 나섰다.

올해 대선은 유독 그 어떤 선거보다 문화적으로 회자되는 노래와 영화가 많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영화 ‘아수라’와 ‘엽기적인 그녀’ OST ‘I Believe’를 넘어 위의 두 영화까지, 장르는 또한 다양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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