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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20억부터… “미래세대 이해·협력에 주력”

입력 2023-03-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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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왼쪽)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16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일한 미래파트너십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한·일 양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16일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키로 한 가운데, 창설 기금은 두 단체가 각각 10억원씩(1억엔) 총 20억원을 출연해 마련한다. 기금 운영위원회의 공동회장은 두 단체 회장들이 맡는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16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은 국교정상화 이후 경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온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라며 “하지만 코로나19, 미중 경쟁 심화, 전세계적인 자원의 무기화 등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속에서 양국협력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도 지난 몇 년간 과거사 해법에 대한 문제로 양국은 불필요한 갈등만 지속해 오는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의식과 협력의 필요성에 일본 경제계도 동감해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한일관계 정상화와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며 “이번 양 정부의 결단을 통해 마련된 관계 정상화 기회를 살리고자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 조성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금의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 단체는 기금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과 협력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특히 미래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양국 경제계는 이번 기금 조성을 통해 한일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많은 응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도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필수 불가결한 파트너”라는 점에 동의를 표하면서 한일간 경제협력 확대·강화 바람을 드러냈다.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일본과 한국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폭넓은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큰 발전을 이뤄왔다”며 “최근 국제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동북아의 안보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으며,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보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본과 한국이 연계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제대로 대응할 필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한국 정부로부터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의 해결에 관해 발표가 행해졌고, 일본 정부로부터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며 “이것은 한일관계의 건전화를 향한 큰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아울러 “양 단체는 기금을 통해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 있어 연구나 한일이 직면하는 공통과제의 해결을 향한 사업, 미래를 담당하는 젊은 인재 교류의 촉진 등 양국 경제 관계의 한층 더 확대와 강화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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