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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펫팸족' 공략으로 충성고객 모시기 경쟁

입력 2023-03-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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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애견여행 도시락. (사진제공=제주항공)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코노미(펫+이코노미)’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이들을 겨냥해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승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과 기내에 동반 탑승하는 승객이 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해 1만1747마리의 반려동물을 수송했다. 특히 반려동물 전체 수송 실적의 약 80%가 제주 노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측은 부산-제주(4600마리), 김포-제주(3814마리), 부산-김포(2002마리), 울산-제주(789마리), 김포-울산(460마리) 순으로 수송 실적이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9722마리의 반려동물이 기내에 탑승했다. 2021년 1150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현재 추세를 비춰봤을 때 반려동물 수송 실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항공은 펫팸족 공략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전날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 ‘애견여행 도시락(Pet-Meal)’ 판매를 시작했다. 반려견 전용 도시락은 온라인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며 치킨트릿과 연어트릿, 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으로 구성됐다. 해당 상품은 김포발 국내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펫팸족의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과 동반 승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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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이 펫팸족 공략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2021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 ‘티펫’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 티펫 시즌 3까지 이어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 무게를 9kg(운송 용기 포함)까지 상향하고 항공사 최초 반려동물 전용 탑승권 발급 및 탑승 횟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스탬프 쿠폰 제도 등을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펫프렌들리 항공사로서 트래블 키트 제공, 반려동물 전용 굿즈 개발 등 펫팸족 고객들이 원하는 색다른 서비스와 혜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펫팸족을 공략해 충성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프로모션은 선보일 때마다 반응이 나날이 좋아진다”며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항공사들은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9월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이 25.4%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비용은 약 15만4000원이었다. 2021년 약 12만4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2%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0년 3조3753억원에 서 2027년 6조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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