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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트렌드·무더위에 인기↑...1조원대 음식물처리기 시장 두고 렌탈업계 경쟁 치열

덥고 습한 날씨로 필수가전 된 ‘음식물처리기’ 인기

입력 2023-07-03 06:00 | 신문게재 2023-07-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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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SK매직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얼음정수기, 음식물처리기, 제습기 등 여름철 계절가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사진=SK매직)

 

최근 무더위와 함께 치솟는 물가로 집밥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음식물처리기를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1년 2000억원대에서 지난해 6000억원까지 커진 데다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서베이의 ‘가전제품 트렌드 2022’에 따르면 향후 구매를 희망하는 주방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21.6%로 1순위로 꼽혔다.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보급률은 아직 5~10%로 낮지만 구매 의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음식물처리기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는 지난 4월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기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4월부터 판매량이 매월 전월 대비 40% 이상 급증하고 있으며, 6월부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계속해 거두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날씨가 무더워 지면서 남은 음식물로 발생하는 악취와 벌레에 대한 고민으로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트엑스도 최근 한 달 동안 음식물처리기 ‘에코체’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배 급증했다. 슈퍼 엘리뇨로 올여름 잦은 폭우와 폭염이 예고되면서 지난 3월부터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음식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배달비와 물가 인상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점도 매출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Pro’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스마트카라가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배우 현빈을 발탁해 온오프라인 캠페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품을 홍보한다. (사진=스마트카라)

 

이에 생활 가전이나 렌탈업계에서 속속 신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카라는 지난해 5월 출시한 ‘스마트카라 400 Pro’와 대용량 프리미엄 모델인 ‘이노베이션’의 색상을 각각 1개씩 추가해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는 고온건조 기술로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은 물론 병원성 세균까지 99.9% 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스트엑스에서 선보이는 ‘에코체’는 고강도 3단 임펠러 파쇄 구조로 음식물을 고온으로 건조해 분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77%까지 줄여주며, 고온 가열과 송풍 방식으로 살균 처리까지 해주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 및 병원성 미생물을 99.9% 제거한다.

쿠쿠전자는 미생물 관리 알고리즘을 적용해 간편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했으며, 현대홈쇼핑은 리빙 분야 자체브랜드(PB)인 ‘에버블루’를 통해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스마트 얌얌’ 선보였다.

모스트엑스 관계자는 “매년 여름이면 음식물처리기 수요가 증가하지만 올해는 특히 8년만에 슈퍼 엘리뇨로 인한 폭염과 폭우가 예견되면서 매출과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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