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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이 끌고 정부는 밀어주고… 창업 투자 생태계 만든다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 충남대서 세미나

입력 2023-09-06 14:10 | 신문게재 2023-09-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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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허브
지난 5일 충남대학교 팁스타운에서 서경훈 이사가 '엔젤투자의 이해와 투자연계 지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사진제공=한국엔젤투자협회)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를 맞아 관련한 각종 행사가 대전시 유성구 궁동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5일 찾은 충남대학교 팁스타운에서 한국엔젤투자협회 충청권 엔젤투자허브가 주관해 ‘나도 투자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스타트업 투자 세미나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엔젤투자에 대한 인식개선과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스타트업 엔젤투자의 A부터 Z까지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됐다. 첫 번째 세션은 ‘스타트업 투자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엔젤투자의 이해와 투자연계 지원사업’을 한국엔젤투자협회 서경훈 이사가 소개했다.

국내 엔젤투자는 2012년 엔젤투자협회가 설립된 이후 관련 정책·제도의 발전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엔젤투자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5361억 원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증가해왔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투자 생태계가 조성된 까닭에 수도권·지역 간 투자양극화가 심화하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기부는 지난 2021년부터 엔젤투자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광역권역을 선정해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설립·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세종)과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 이어 지난 7월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엔젤투자허브를 설립해, 지역 내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및 투자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어 ‘엔젤투자 성공과 실패 그리고 지속투자 전략’을 강달철 강쎈 대표가 전했다. 창업자 및 투자자로서 쌓은 강 대표의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미래에셋증권 서정길 팀장의 ‘비상장주식투자 사례’는 될성부른 스타트업을 볼 수 있는 안목과 육성 노하우가 금융기관에도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세션은 기업경영에 일정 부분 관여하는 ‘리드엔젤’ 이 소개됐다. 넥스트유니콘 장재용 대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쉽고 편한 엔젤투자’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극적 자금 투자가 아닌 기술 조언이나 자문에 참여하는 리드엔젤 방식의 엔젤투자 방법을 설명했다.

한편, 충청권 엔젤투자허브는 이번 행사에 이어 엔젤투자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전문가로 양성하는 ‘제 40회 전문개인투자자교육’을 오는 10월 대전지역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충청권 엔젤투자허브 관계자는 “엔젤투자자 발굴과 함께 창업 확산을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5월 엔젤투자허브 설립 이후 충청권 창업은 활기를 띄고 있다. 2022년 충청권 엔젤투자액은 1069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0억 원(1.9%) 증가했다. 투자 기업수도 265곳으로 2020년 대비 51개(23.8%)가 늘었다. 이런 투자 실적 개선은 다양한 교류의 장이 개설된 데 힘입은 바 크다.

엔젤투자허브는 그동안 지역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팁스타운 온오프 네트워킹 데이, 대전·충남 투자유치 IR, 대전창업포럼 등 올 6월까지 총 42회에 이르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 및 투자자가 약 2200여 명에 이른다. 엔젤투자허브 설립 이후 총 33개 기업이 33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14개사가 팁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충청권 엔젤투자허브가 창업자와 투자자가 관계 맺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민관협력이 실제 가능한 거버넌스 구축 및 운영’으로 꼽힌다.

이종석 충청권 엔젤투자허브 센터장은 “창업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뒤에서 밀어준다는 원칙을 허브 운영에서도 고수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민관협의회 운영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젤투자허브의 의사결정기구인 민관협의회는 지역 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지방 중기청,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엔젤투자협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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