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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테마주 지금 증시에선…'한동훈 테마주'도 들썩

입력 2023-09-13 13:25 | 신문게재 2023-09-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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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보합 보이며 2,536.58로 마감<YONHAP NO-3298>
코스피가 12일 약보합을 보이며 2530대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와 관련된 종목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일명 ‘한동훈 테마주’ ‘이재명 테마주’ 등 정치인들의 이름표를 달고 매수세를 부추긴다. 기업들의 객관적인 실적이나 업종 전망 보다는 기업 경영진과 정치인간의 애매모호한 인맥이나 루머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코스닥 상장사 노을은 이달 1일 종가 기준 6680원에서 5일 8380원, 전 거래일 기준 1만2200원까지 올랐다. 이달에만 82%나 주가가 급등했다. ‘한동훈 테마주’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재료로 대두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을은 인공지능(AI) 기반 혈액·암진단 플랫폼 마이랩을 제조·판매하는 AI 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이선지 노을 사외이사와 한 장관은 서울대학교 법학대학 및 콜럼비아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 묶음에 놓였다.

증권가는 극동유화·태양금속·나우IB 등을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한다. 극동유화 역시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콜롬비아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태양금속은 한우삼 회장과 한 장관이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극동유화는 10.18%, 태양금속 20.72%, 나우IB는 9.33% 주가가 상승했다.

이 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CS(0.39%)·에이텍(14.17%)·이스타코(3.48%)도 이달 들어 일제히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2차전지가 빠져나간 증시에 이렇다 할 주도주가 부재하면서 투자자들은 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 등 테마주로 관심사를 옮겨왔다. 그러나 해당 테마주들이 잠시 주춤해지자 내년 총선을 예상하고 정치 테마주로 수급이 옮겨왔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주관적인 판단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작 해당 정치인과 기업들의 연관성이 불분명한 사례들이 많아 수급에 따라 급등 후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정치 테마주는 선거를 앞두고 주가 상승재료가 떨어지면 당연히 급락할 수밖에 없다”고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20대 대통령 선거 정치테마주 현상에 대한 소고’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의 경우 여론 조사 지지율 등락 결과나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선거 직전(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급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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