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댕댕이·냥이도 가족”…6조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몰려가는 제약사들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 늘며 시장 규모 급성장…의약품·의료기기 등 개발 속도

입력 2023-09-21 06:15 | 신문게재 2023-09-21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Happy young family and pet dog in park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자 제약사가 가진 신뢰성을 바탕으로 의약품, 유산균, 의료기기,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등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자 제약사가 가진 신뢰성을 바탕으로 의약품, 유산균, 의료기기,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 등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려 가구는 총 552만 가구에 달한다. 2015년 1조9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27년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동물의약품 시장도 2027년 297억 달러(약 3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이 2019년 설립한 대웅펫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펫은 최근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제품 ‘애니웰 루테인아스타잔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눈 건강에 특화된 원료 ‘루테인’, ‘아스타잔틴’, ‘베타카로틴’ 3종을 함유한 반려동물 영양제다.

앞서 대웅펫은 대웅제약의 스테디셀러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 2종과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론칭 했으며 최근에는 식용 곤충을 소재로 한 반려동물 영양 간식 브랜드 ‘애니웜’ 제품 3종도 내놓았다.

대웅제약의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DWP16001)’를 반려동물 대상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두 차례의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동물의약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동물의약품을 연구·개발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개발되는 의약품의 사업화 우선 협상권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플루토와 반려동물 관절 건강을 위한 동물용 의료기기 ‘애니콘주’ 판매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애니콘주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동물용 의료기기로 골관절염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다. 마취 없이 간단한 시술로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만큼, 동물 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의 치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 개선제 ‘제다큐어’, 소프트 사료 ‘윌로펫’, 맞춤 사료 ‘레시피브이’ 브랜드 등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GC(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반려동물 토털 헬스케어 기업 그린벳도 최근 나노 신소재 개발 기업 씨투씨소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반려동물에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동물용 의약품과 보조 제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종근당바이오는 전국 코스트코 18개 매장에 반려동물 유산균 브랜드 ‘라비벳’의 ‘장 건강·피부 유산균’ 제품을 입점하는 등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라비벳은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유산균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 사료와 의료 기술의 발달로 반려동물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약을 만드는 제약사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