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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파고든 도박… 5년새 중독환자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5년간 도박중독 환자 1218명에서 2329명으로 증가
정부 지정 중독 치료보호 기관 정신건강전문의 59명 감소

입력 2023-10-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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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
(사진=연합)

 

2030세대에서 도박이 유행하면서 도박중독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도박중독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1218명에서 지난해 2329명으로 91%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의 도박중독 환자의 경우 같은 기간 383명에서 791명으로 106%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 중독환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올해 기준 정부가 지정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24곳에 불과하다. 2018년보다 2곳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이 기관에서 일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같은 기간 173명에서 114명으로 59명(34%)이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의 수는 2021년 132명에서 지난해 114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한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독치료자를 상담하는 것이 우울증과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 10명을 상대하는 것만큼 힘들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며 “이러한 원인으로 중독치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수가 줄어드는 것이 복지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전혜숙 의원은 “공짜 웹툰과 영화 등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 광고되는 불법 홍보물들이 10대, 20대를 쉽게 유혹에 빠트리고 있다”며 “최근 도박과 마약 등 중독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이니만큼 단속, 예방, 치료 모두를 아우르는 복합 전담기관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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