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나이들수록 잘나가네~" 몸값 높아지는 서울 '찐'노후 단지들

입력 2023-10-11 11:08 | 신문게재 2023-10-12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1011103751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사진=연합)

 

올해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30년 이상된 노후 단지들 거래가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곳곳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단지들의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들 단지들의 몸값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101119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에서 계약을 체결한 아파트 중 재건축 대상에 해당되는 30년 초과 단지 비중은 1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노후 아파트 단지 중 가장 거래가 많았던 지역은 강남권이었다. 강남권에서도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총 102건으로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이어 개포동 ‘대치2단지’가 93건으로 거래가 많았다.

1979년 건설된 은마아파트는 정비사업을 추진한 지 27년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인가를 완료하며 몸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8월 27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21년 11월 신고가(28억2000만원)에 근접한 가격에 팔렸다.

현재 매물호가가 30억원까지 치솟았다. 현장에선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특히 대치동 노후 아파트들의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은마아파트 다음으로 40년 나이를 넘긴 ‘한보미도맨션’이 43건으로 거래가 많았다. ‘한보미도맨션’는 대치동 중에서도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단지로 전용 161㎡가 최근 42억7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에서 구축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노원구 내에서도 특히 미륭,미성,삼호3차(96건), 보람(62건), 그랑비 중계무지개(57건), 상계주공7(52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노원구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남에 비해 투자자금이 적은데다 재건축 개발 호재 등으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수요도 많지만 갭투자를 하는 투자 수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계동 중계주공7단지 전용 44㎡는 지난 9월 7일 3억9000만원에 매매됐는데, 같은날 1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매수자는 2억2000만원에 집을 구매한 셈이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매매가격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과 7월, 8월에 각각 0.02%, 0.12%, 0.03% 올랐다. 이에 반해 일반아파트(7월 -0.01%, 8월 보합)는 아직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재건축 대상인 강남구 등 주요 해당 지역에서 주도하고 있다”며 “서울 재건축 주도로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가며 당분간 상승 추세는 재건축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