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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오픈 한달만에 매출 70%↑… 대형마트, 리뉴얼 전략 통했다

입력 2023-10-26 12:00 | 신문게재 2023-10-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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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리뉴얼을 마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신선 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

리뉴얼 전략으로 성장정체를 극복하려는 대형마트의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리뉴얼을 통해 식품 등 제품을 차별화하고 체험 요소를 강화한 것이 고객들에게 통한 것이다.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리뉴얼을 완료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오픈 이후 이달 20일까지 37일간 매장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고, 매출은 약 75% 가량 증가했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2층 매장의 85%를 식료품 매장으로 꾸미면서 프리미엄 육류, 활전복 등 먹거리 구색을 강화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서울역 입지 특성을 고려해 ‘K푸드’ 등 외국인 인기 품목을 한데 모아 판매한 결과 외국인 매출도 2배가량 늘었다. 캐릭터 전문 매장인 ‘토이저러스 서울역점’, 주류 매장 ‘보틀벙커 4호점’, 베이커리 ‘풍미소’ 등 다양한 전문 매장을 유치해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롯데마트는 2021년부터 리뉴얼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 지난해까지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 총 22개 점포의 매장을 리뉴얼 했으며, 롯데마트는 올해 동래점, 서울역점, 중계점의 리뉴얼을 완료했으며, 구미점, 부평점, 은평점의 리뉴얼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마트 역시 노후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10여개 점포 재단장에 8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리뉴얼을 완료한 점포는 9곳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인천 연수점을, 7월에는 일산 킨텍스점을 식음(F&B), 문화, 엔터 관련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더 타운몰로 바꿔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 역시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천 연수점의 경우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올랐고 방문 고객 수도 23% 증가했다. 더타운몰 킨텍스점은 개장 이후 40일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늘었다. 10~30대 젊은 고객 비중도 기존 26.8%에서 31.7%로 높아졌다.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올해 리뉴얼을 단행한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사진=이마트)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세상에 모든 맛이 홈플러스에 다 있다’는 슬로건 아래 매장 절반 이상을 식품 전문 매장으로 채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재단장을 거친 점포수는 14개점에 달한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2년 차 점포들의 재단장 후 1년간 식품 매출은 매장 전면에 배치한 베이커리, 델리 등 품목이 성장을 견인하면서 최대 95% 뛰었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의 점포 리뉴얼이 성장정체를 벗어나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의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4분기 경기 전망지수는 88로 모든 유통업태 중에서 백화점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먹거리, 체험형 공간 확대를 통한 매장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점포 리뉴얼은 성장 둔화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활로”라며 “하반기부터 리뉴얼 점포를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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