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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어떤 프랜차이즈가 이름값 할까

외식업 가맹점 창업 성공 노하우

입력 2023-11-01 07:00 | 신문게재 2023-11-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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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 모습. (사진=연합)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창업하는 업종인 외식업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76.2%가 외식업일 정도로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으로 높다. 더욱이 외식업은 위생부터 맛, 메뉴선정, 마케팅까지 그 어떤 업종보다 손이 많이 가는 업종이라 프랜차이즈 창업 비중이 높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가맹본부의 1차 고객은 가맹점이고, 2차 고객은 소비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외식업 가맹점 창업 성공전략을 짚어본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건전성’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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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인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맹점 창업자가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건전성이다. 브랜드 인지도, 가맹본부의 브랜드 관리 능력, 재무상태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후 가맹점 창업을 결정해야 한다.


우선 가맹본부의 가맹점 지원과 관리를 눈 여겨 봐야 한다. 가맹점 창업자들은 가맹본부의 시장분석과 상권분석에 많이 의존하는 만큼 지원 및 관리 능력을 갖추고 가맹점과의 상생의지를 갖춘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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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이러한 조건을 구비하지 못한 가맹본부는 일시적으로는 가맹점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지속적으로는 동반성장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요즘같은 불황기에 가맹점 창업자들이 가장 유심히 봐야 할 가맹본부의 능력은 식자재를 시세에 비해 얼마나 싸게 공급하느냐 여부다. 고물가 시대에 식재료 원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마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본부가 구매력을 발휘해 원부재료의 구매단가를 낮추어 구매한 후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가맹본부의 마진을 최소화한다면 가맹점이 수익성을 제고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상생 발전할 수 있다. 또 가맹점 식자재 공급망 관리도 중요하다. 요즘은 가맹점 창업자들은 모든 식자재를 가맹본부에서 품질관리를 통해 적시에 공급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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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외식업은 주위 상권과 트렌드에 맞는 맛과 품질, 가격 적절성, 메뉴 구성, 점포 인테리어를 갖춰야 한다. 따라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신 메뉴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외식업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지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여기에 최근 불경기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MZ세대를 유인할 수 있는 점포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가맹본부의 지원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디테일한 분석과 접근이 필요한 것은 가격 결정이다. 업종에 따라 박리다매를 할 것인지, 적정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인지의 선택은 가맹점의 수익성과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인가를 면밀히 분석하여 결정해야 한다. 매출에만 신경 쓰는 박리다매는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켜 실속이 없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맹본부의 물류공급이 증가해 가맹본부는 좋지만 가맹점은 남는 게 없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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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창업시 순이익도 계산을 잘 해야 한다. 특히 인건비와 배달비용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사전에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홀 위주의 업종인지, 배달 위주의 업종인지에 따라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순이익률이 크게 차이날 수 있다. 가령, 지역 상권에서 소형 점포의 주점은 매출은 높지 않아도 의외로 순이익이 높게 나올 수 있다. 반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출은 높아도 실제 순이익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식재료 원가율과 인건비, 배달비용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맹본부가 가맹점 창업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지도 살펴봐야 한다. 조리교육과 서비스교육 외에 온·오프라인 기반 다양한 홍보 교육 기반을 갖춘 가맹본부를 선택해야 한다. 어떠한 가맹본부를 선택하느냐는 가맹점 창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가끔 건전성이 부족한 가맹본부가 각종 미끼를 내세워 영세한 가맹점 창업 희망자들을 유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일단 경계해야 한다. 가맹본부가 경쟁력에 자신이 있고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발전시킬 계획이 있다면 가맹점 창업 혜택을 과도하게 줄 이유가 없다.

 

 

◇가맹점 창업자의 창업환경 변화에 대한 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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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가맹본부의 건전성과 함께 가맹점주 선택 또한 창업 성공의 중요한 결정요소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관계는 계속적인 거래관계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 독립적인 관계라 가맹본부가 모든 걸 다 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맹점 창업자는 점포의 입지 선정을 잘 해야 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점포입지는 가맹본부에서 구해주지 않고 가맹점주가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가맹점 창업자는 직접 업종과 궁합이 맞는 좋은 입지의 점포를 찾아야 한다. 주변상권이 업종에 맞는 잠재고객이 충분해야 하고, 홀 판매와 배달영업이 고르게 잘 일어나야 한다. 또 계절별 매출에 편차가 심하지 않는 점포를 선정해야 하는 것이다. 점포 임대료 또한 적절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는 가맹점 창업자가 발품을 팔아 산권을 분석하는 노력을 했을 때 가능하다.

따라서 창업 희망자는 사전에 상권과 입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를 한 후, 가맹본부와 점포 입점을 논의하고 공인중개사와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 상권과 입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창업 후 낭패를 볼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점포 선정과 함께 최근 가맹점 창업자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중요한 요소로 배달 영업의 활성화와 광고 및 홍보 마케팅 능력을 들 수 있다. 이제 증가하는 배달주문 고객을 내 점포로 유인하는 것은 필수적인 영업 전략이 됐다. 따라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각종 SNS 마케팅 능력은 가맹점 창업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 되고 있다.


과거처럼 전단지를 돌리는 아날로그 방식 대신 온라인 홍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나은 홍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세한 외식업 가맹점 창업 성공 포인트는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균형적으로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이익 추구의 대상으로만 여기거나, 가맹점이 가맹본부에만 기대려고 하면 성공할 수 없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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