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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1조 클럽 가입' 눈 앞 더현대서울…비결은 '집객력'

입력 2023-11-07 11:00 | 신문게재 2023-1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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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이 백화점업계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가 분출하며 호실적을 누린 백화점업계가 올해는 기저효과와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침체 등으로 실적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더현대 서울은 올해 월 평균 2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개점해 2021년 8005억원, 2022년 9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더현대서울은 올해 지난 10월말까지 누적매출이 9000억원을 넘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로 접어들어 더현대서울은 이달 말 매출 1조원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없이 일궈낸 최단기간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더현대서울이 이처럼 명품없이 단기간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강한 집객력이다. 더현대서울은 지난 8월 말 누적 방문객 1억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으로 최단기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현대서울은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팝업 성지’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팝업스토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일본 농구 만화 ‘슬램덩크’, 가수 ‘영탁’, 유명 웹툰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 유튜브 인기 캐릭터 ‘빵빵이’ 등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푸바오 팝업스토어’의 온라인 사전 예약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장 트렌디하고 핫한 팝업들을 여는 곳이 더현대서울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혀서 확실한 집객 효과가 있고, 집객 효과가 높아질수록 주변 매장의 매출 증대도 같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마뗑킴’, ‘시에’, ‘미스치프’, ‘세터’ 등 인기 K패션 브랜드 입점을 통해 MZ세대의 유입을 유도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국내 최대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 역시 흥행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오픈한 ‘테디뵈르 하우스’는 2030 SNS 감성을 저격하는 정통 프렌치 스타일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홍콩 현지의 맛을 담아낸 ‘호우섬’, ‘연남동 유명카페 ’카멜커피‘ 등 핫플레이스 매장은 일평균 400여명의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많은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올해 1~9월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71.3%가 급증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도 올 1월 3.6%에서 9월 12%로 뛰었다. 올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국적별 매출 신장률은 일본이 2520.2%로 가장 많았으며, 대만(1422.5%), 사우디 아라비아(1298.4%), 뉴질랜드(1250.2%)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초 30여개국이었던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고객 출신국가는 동남아, 미주,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헝가리, 칠레, 쿠웨이트, 체코 등 한국 방문 외국인 통계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국가들까지 확대되며 최근 80여개국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더현대서울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유럽 작은 공방들로 꾸민 ’H빌리지‘를 선보이며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는 H빌리지는 이번에도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차 온라인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예약 오픈 한시간만에 마감했으며, 동시접속자 수는 최대 2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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