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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4333억원 손실 확정…증권가 "키움증권, 공매도 금지로 거래대금 증가 수혜"

입력 2023-11-07 09:27 | 신문게재 2023-11-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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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키움증권에 대해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4333억원의 손실을 확정했다.


다만 4분기에 대규모 손실 반영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목표주가 전망은 엇갈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12만3000→11만8000원), IBK투자증권(12만2000→11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2만5000→11만5000원), 한국투자증권(15만→13만원)은 이날 목표주가를 내렸으나 신한투자증권(12만5000→13만5000원)과 삼성증권(10만→11만원)은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12만5000원), 메리츠증권(11만원), NH투자증권(12만원)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 대규모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 상향한다”며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4% 하향 조정한 6480억으로 제시했으나, 최근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한 개인투자자 유입이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수금 사태 이후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이 포착돼 시장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식투자 증가에 따라 증권업 전체로 거래대금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에도 2분기에 이어 국내·해외주식, 신용융자 전반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올해 들어 일련의 사태로 인해 리테일 시장 내 지배력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에도 이를 지속해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10월 이후 거래대금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금융(IB) 업황 부진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수수료 이익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4333억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7% 하향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 연구원은 키움증권을 증권업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영풍제지 관련 주가 하락은 마무리됐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가 하방은 견고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 노출이 적고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6일 영풍제지 미수금 4943억원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날 자율공시를 통해 “영풍제지 거래 재개 후 반대매매 대상 수량이 모두 체결돼 미수금을 일부 회수했다”며 “현재 미수금은 약 433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과 상환 협의, 법적 조치 등 미수금 회수를 위해 최대한 노력 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으며, 손실액은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수금이 발생한 계좌 대부분이 영풍제지 한 종목에만 대량의 미수를 사용한 주가조작 세력 계좌로 의심되면서 실제로 미수채권을 회수하는 데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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