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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100세 시대 신간... 김성근 <인생은 순간이다>

입력 2023-12-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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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야구장으로 가는 길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맞는 지 확인해 볼 수 있어 언제든 야구장에 가는 길은 ‘희망’이었다는 것이다. JTBC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옮겨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술회한다. 야구라는 것으로 인생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절망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야구를 하면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을 이렇게 정리해 소개한다. “항상 ‘왜’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라. 타협하고 후퇴하지 말라. 그리고 시선은 늘 앞으로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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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한이 있어도 베스트를 다하라

저자는 “인생은 결국 순간이 축적되어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제, 오늘, 내일 마주치는 순간에 한 결정과 행동이 쌓이고 쌓여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면 어느 새 내일은 온다고 말한다. 거짓말처럼 기회가 찾아온다고 강조한다.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는 뜻의 그의 좌우명 역시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다는 의미다.

저자는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이든 자기가 지금 ‘베스트’라는 확신이 들 만큼 열심히 하면, 기회는 언제든 오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르친 선수들 중에도 자기 한계를 뛰어넘은 선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았다며, 그것을 보면서 저자는 인간의 잠재능력이라는 게 엄청남을 확인했다고 회고한다.

그는 “해내고자 말겠다는 의식이 커질수록 잠재능력도 조금씩 깨어나 꽃을 피운다”고 힘주어 말한다.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능력을 20~30% 정도만 발휘하고 사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70~80%의 능력은 스스로 설정한 한계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저자는 “끝장을 본 사람에게는 미련이 없다”고 말한다. ‘굵고 짧게 살겠다’고 죽어라 연습하면 꼭 잠재능력이 꽃을 피울 것이라고 단언한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된다면 그 때 다른 길을 찾으라고 권한다. 그래야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얘기다. 나이나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보다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고 마는 의식이 더 문제라고 비판한다.

◇ 시행착오는 실패가 아니다


저자는 누구든 실패를 겪지만,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기회는 반드시 또 온다고 말한다. 비록 실패를 해도 무언가를 배운다고 강조한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쌓여 인생을 바꾼다”며 “포기하는 것은 기회를 버리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그는 “시행착오가 많았다는 것은 결국 실패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시련을 겪었어도 도전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시행착오가 많다는 것을 그는 그만큼 더 많이 고민하고 도전하면서 ‘자기 길’을 만들어갔다는 뜻이라며 칭찬한다. “시행착오가 많은 인생이야말로 베스트”라고 말한다. 자신의 삶 역시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고 술회한다. 스물 여덟 젊은 나이에 일찍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지만, 프로야구 감독을 맡은 이후 첫 우승까지 무려 25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그는 “안된다는 의식부터 바꾸라”고 조언한다. 잘못된 결론을 떠올리고 미리 의식해 버리는 순간, 이미 시작도 전에 마음 속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괜찮아. 이 정도면 잘 한 거야”라는 생각은 ‘타협’이라고 비판한다. 남의 위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도취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가장 약한 사람은 남에게 위로받길 바라고 동정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꼬집는다.

◇ ‘어차피 안돼’에서 ‘혹시’로, 그리고 ‘반드시’로


저자는 스스로 ‘비관적 낙천주의자’라고 자평한다. 늘 ‘최악’을 가정하고 ‘최선’을 준비한다고 말한다. 비관적인 상황들을 역전시킬 최상의 방법을 늘 준비해 놓는다는 것이다, 평소 비관적인 상황을 역전시킬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비축해 준 덕분에 역설적으로 위기가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위기관리라고 강조한다. 위기가 아예 오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어차피’와 ‘혹시’, 그리고 ‘반드시’로 이어지는 의식의 문제를 얘기한다. 안된다는 의미의 ‘어차피’ 속에서 희망을 엿보는 ‘혹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고의 인생이라고 얘기한다. 조그만 희망이라도 버리지 않는 삶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먼저 당했어도 ‘벌써 2패’라는 생각보다 ‘아직 2패’라고 생각하니 역전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믿는다. 그래서 실력이 모자라다고 해서 선수를 버리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뛰어나고 대단한 선수라도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방해가 된다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 리더는 부모다


저자는 “리더는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리더라면 사람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모두가 포기할 때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를 전부 희생하더라도 아랫사람을 살리고 조직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만년 꼴찌였던 쌍방울 팀을 리그 2위로 만들었던 것이 우승보다도 값졌던 경험이었다고 회고한다. 선수마다 가능성을 찾아주고 결과를 냈을 때가 가장 기뻤다는 것이다. ‘벌떼 야구’라는 비판과 ‘김성근 야구는 야구도 아니다’라는 비난에 선수 혹사 논란에 빠졌을 때도 그는 비정상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그렇게 살아남으면 그 ‘비상식’은 ‘상식’이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자는 “주머니에 10원 밖에 없으면 그것으로 이길 방법을 찾는 게 60여 년 동안 내가 야구를 해 온 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야신(야구의 신)’보다 ‘잠자리 눈깔’이라는 별명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면밀한 관찰을 통해 상대의 약점과 강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집중해 성과를 만들어 내는 본인의 능력을 자랑스러워 한다. 이런 ‘근거 찾기’가 틀림없이 승률을 높인다고 확신한다.

◇ ‘나’가 아닌 ‘팀’


저자는 “리더란 조직을 살리고 사람을 살려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그럴러면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그는 그 기준이 나이가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그는 이른바 ‘세대교체론’을 얘기한다. 능력이 아닌 나이가 기준되어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나이가 먹어도 능력이 있으면 계속하는 것이고, 능력이 없으면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능력이 30%인 선수는 30%를 내게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말한다. 그것이 ‘적재적소’라는 것이다. 30% 밖에 능력이 남지 않은 선수를 100%가 안된다며 버린다면 그것은 조직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베테랑’은 조직에 꼭 필요한 시기가 있으며, 이를 얼마나 유효하게 쓰는지가 문제라고 말한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자리에 배치했을 때 나오는 전력이 바로 팀의 힘이라고 말한다. 컵에 물을 계속 부으면 어느 순간부터 원래 담겨 있던 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것, 이런 것이 세대교체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타동일(自他同一)’, 즉 팀 속에서 플레이 하라고 강조한다. ‘나’보다는 ‘우리’라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리더가 함께 탐구하고 해법을 찾아내는 사람인지, 그저 아랫사람을 닦달하기만 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갈린다고 말한다. 방법을 찾는 리더는 아랫사람이 과제를 해결하기를 충분히 기다려주면서 동시에 자기의 길을 찾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리더일수록 나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늘 공부에 정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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