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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금강산이 지척에… 연꽃 같은 사찰

<시니어 탐방> 고성 금강산 건봉사

입력 2023-12-07 13:13 | 신문게재 2023-12-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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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부처님 대신 창밖 사리탑)
고성 금강산 건봉사 적멸보궁 법당 모습.

 

서울 도봉문화원에서 강원도 고성에 있는 금강산 건봉사를 다녀왔다. 휴전 당시 민간통제선 북쪽에 있어 민간인은 출입이 금지되었으나 1989년부터 해제되어 지금은 검문없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대부분 절은 좁은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절은 넓은 분지로 되어 시야가 가리지 않아 마음이 확 트인다.


이곳 지형이 마치 연못에 뜬 연꽃과 같다 하여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 한다. 필자도 대웅전 마당에 서서 사방에 둘러싸인 꽃잎 같은 산을 바라보니 연꽃 속에 서 있는 듯 기분이 좋아진다. 왜 금강산 건봉사라 했는지 의문이 들어 해설사에게 물어보니 금강산 줄기가 시작되는 감로봉 동남쪽 자락에 있어 금강산이 붙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금강산이 가깝다는 이야기이다.

신라 때 승려 아도가 원각사라 지었고, 도선이 중수하여 서쪽에 봉황의 돌이 있다고 하여 서봉사(西鳳寺)라고 했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봉황이라니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이 절에는 석가모니 치아 진신 사리를 모시고 있어 친견하니 반짝반짝 빛나 눈이 부시다.

적멸보궁 법당 안에는 불상은 없고, 창문 밖에 금강 계단 위에 사리탑을 봉안하여 불상 대신 사리탑이 보인다.


정운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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