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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까지…‘파격 지원’ 나선 석유화학업계

입력 2024-01-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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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케어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임신·출산·육아기 임직원,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규 복지 제도 ‘금호케어’를 시행한다.(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

 

국내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임신부터 출산·육아까지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최근 심화하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복지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부터 임신·출산·육아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금호케어’ 제도를 시행하며 복지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케어를 통해 출산축하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첫째 출산 시 5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2000만원이다.

또 2023년 출산 아동은 인당 200만원을 지급하며, 배우자(남편) 출산휴가는 기존 10일이었으나 ‘아빠도움휴가’ 5일을 추가로 신설했다. 이 밖에도 △입양축하금 1인당 300만원 및 입양휴가 5일 지급 △임신주수별 태아 검진 시 반차 지급 △산후조리비 지원금 상향 △임신기간 근로단축 확대 등을 시행한다.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금호석유화학은 난임시술비와 관련, 정부 지원과 별도로 1회당 본인부담금 내 최대 300만원을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기존 연간 3일이던 난임 휴가도 6일로 확대한다. 육아와 관련해서는 기존 가족돌봄휴가 및 휴직 제도에 더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 최대 1개월간의 ‘초등입학돌봄휴직’을 신설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금호케어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제도와 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직원과 가족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구성원 각각의 생활 패턴에 맞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모성보호 및 육아 장려를 위한 제도로는 △임신기간 중 연장근로·야근·휴일근로 제한 △임신 초기 및 후기 단축근무 시행 △사옥 내 주차 지원 △간식 및 임산부 맞춤 사무용품 등 지원 △난임치료비 지원 △난임휴직 신청제도 운영 등이 있다. 아울러 임신 중인 여성근로자에게 출산전후휴가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배우자(남편)에게도 배우자 출산휴가를 제공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앞서 롯데케미칼은 202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재인증을 받았다. 지난 2014년 최초 인증을 받은 이후 3번째 인증이다.

한화솔루션도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모성보호 휴직, 출산전후휴가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해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모성보호 휴직제도는 ‘육아휴직’과는 별도로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임신 중이거나 육아 중인 여성 직원들은 출산전후휴가 앞뒤로 최대 6개월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출산일 전후 휴가는 90일, 다태아의 경우 120일 부여된다.

아울러 임신 중인 여성 직원에게는 튼살방지크림, 손목보호대, 임산부 세면용품 등으로 구성된 축하선물을 전달하는 맘스 패키지(Mom‘s Package) 제도도 시행 중이다. 배우자가 출산한지 3개월이 지나지 않은 남성 직원에게는 20일간의 ‘아빠 휴가’를 제공한다.

LG화학은 임신과 관련해 모성보호휴가,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 난임 치료휴가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한다. 또 출산전후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모성보호실 운영 △출산 시 육아용품 및 상품권 지급 △육아휴직(최대 2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직장 어린이집 운영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난임 치료휴가는 최근 유급 전환하기도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사내에서 난임치료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나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인사 제도에도 적극 반영해 지난해 11월부터 난임치료 휴가를 유급으로 전환하는 등 관련 지원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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