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CES 2024] SK하이닉스 "D램 감산은 축소…HBM 생산 능력은 확대한다"

곽노정 "3년 내에 시총 2배 달성할 것"

입력 2024-01-09 07:4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사진1 (1)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라스베이거스=전화평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 감산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한파가 끝나며 D램 시황이 회복되자, 고부가 제품 위주로 감산 규모를 줄이는 것이다. 불황이 지속 중인 낸드플래시는 상황을 지켜보며 중반기에 감산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다. 또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우 캐파(CAPA, 생산능력)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 수요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Memory, The Power of AI)’라는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곽 사장이 지난 2022년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취임 후 진행된 첫 미디어 컨퍼런스다.

곽 사장은 행사에서 메모리 감산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시작된 메모리 한파를 견디기 위해 같은 해 12월 감산을 선언한 바 있다.

곽 사장은 감산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D램은 최근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여서 일부 특정 제품들, 수요가 많은 제품들은 당연히 최대한 생산을 하고 취약한 부분들은 조절을 해 나갈 것”이라며 “D램은 1분기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3분기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등 고부가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D램 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올해 중반기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업황이 회복된 D램과 달리 낸드는 한파가 지속되는 중이다. 

 

사진3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사진=SK하이닉스)

 

AI 시대 개막과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HBM은 캐파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장 수요가 가장 큰 제품이 HBM인 만큼, 구축 중인 공장에서 HBM에 대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HBM 양산을 어디서 하는지 특별하게 정해진 건 없다. 수요가 필요한 칩이 있다면 생산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용인 팹은 2027년 상반기에 오픈 되는데 그 즈음에 생산 해야 할 제품이 어떤 것인지 볼 것이고, M15X에서도 적절한 생산 제품이 무엇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수요를 보며 탄력적으로 필요할 때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HBM은 현재 이천 캠퍼스에서 양산되고 있다. 청주 M15 팹(fab)은 TSV 공정 증설을 통해 양산을 준비 중인 단계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청주 M15X 팹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도 시장 수요에 따라 칩을 양산할 전망이다.

HBM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은 올해 하반기 중 CXL 2.0 메모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인텔의 CPU ‘시에라 포레스트’와 ‘인텔 6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그래나이트 래피즈) 등장에 맞춰 CXL 2.0을 공개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 CXL 2.0 메모리는 고객사에 샘플이 제공된 상황이다.

CXL은 인텔이 지난 2019년 3월 발표한 규약이다. 시스템 내 서로간의 간섭을 최대한 줄이면서 다양한 시스템 장치들을 연결한다.

김종환 부사장은 “인텔 제품 출시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라며 “CXL 1.1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해 그래나이트 래피즈 이후부터 상용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과 제품으로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해 3년 내로 시가 총액을 두 배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곽 사장은 “현재 시가총액이 100조 정도 되는데 더 나은 모습으로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론 3년 정도 이내에 도전해볼 만한 목표치로 시총 200조를 말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