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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K-반도체의 약점?…글로벌 시장 韓 설계·소재에 관심"

CXL IP 기업 파네시아, 글로벌 공룡 기업들 관심 쏟아져
모빌린트, AI칩 경쟁력 뽐내
혁신상 3개 딥엑스, 온디바이스AI 신기술 공개
반암, 증착 공정 기술 선봬

입력 2024-01-11 07:38 | 신문게재 2024-01-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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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홀 삼성전자 C랩 부스.(사진=전화평 기자)

 

[라스베이거스=전화평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의 행진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업계의 약점으로 평가되던 설계와 소재 부문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으며,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유레카홀에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과 만나기 위한 글로벌 고객들로 가득하다.

유레카홀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차린 곳이다. 유레카홀 3분의 1을 한국 스타트업 부스가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대전시 등 지자체와 대학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지원해 이만한 숫자를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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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시아의 CXL AI 가속기.(사진=전화평 기자)

 

그 중에서도 파네시아(Panmnesia)에 대한 관심이 돋보인다. KAIST관에 자리잡은 파네시아는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IP(설계자산) 기업이다. CXL이 AI 시장 개화와 함께 주목 받는 기술이 되자 파네시아 역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파네시아는 CES 2024 개막 이전부터 HP, 메타 등 기업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파네시아는 CXL이라는 말이 생기기 이전인 2015년부터 CXL기술의 핵심인 컴퓨터간의 데이터 공유화 기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CXL은 시스템 내 서로간의 간섭을 최대한 줄이면서 다양한 시스템 장치들을 연결하는데 필요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통신 규약이다.

파네시아 관계자는 “CES 2024 기간 중 비즈니스 미팅만 수 차례에 달한다”며 “CXL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겁다”고 말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모빌린트도 CES 2024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는 기업이다. 모빌린트는 이번 행사에서 AI반도체 ‘ARIES’가 장착된 제품 ‘MLA100’, ‘MLX-AI’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모빌린트의 칩은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제품에 적용된다. 이 중 MLA100은 경쟁사 제품 대비 AI 성능은 4배 가량 높으면서 에너지 사용량은 5분의 1 이하에 불과하다. 가격 또한 경쟁사 대비 2분의 1수준이라 고객사들의 평가가 좋다.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관에는 팹리스 딥엑스 앞에 인파가 줄지어 서있다. 딥엑스는 CES 2024에서 혁신상 3개를 받은 유망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C랩관에 부스를 차린 데 이어, 노스홀에는 단독 부스를 차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물리보안 시스템, 머신 비전,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AI 서버 등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4개의 AI 반도체 ‘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을 공개했다.

송병찬 딥엑스 과장은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딥엑스에 관심을 보여주셨다”며 “CES 2024가 가전 전시회라고 생각해서 딥엑스와 색깔이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기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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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암의 반도체 웨이퍼.(사진=전화평 기자)

 

소재 부문에서는 마이크로 파운드리(증착 고정 전문) 반암의 약진이 돋보인다. 반암은 고려대학교의 지원으로 CES 2024에 참가했다. 최근 다양한 소재가 반도체 제작에 사용되는 만큼 증착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암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반암은 최근 LG디스플레이와 맞손을 잡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스플레이 신소재를 개발을 함께 한다.

한수덕 반암 대표는 “CES 2024에서 반암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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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 참가한 고려대학교 창업기업 단체사진. 가운데 남성이 한수덕 반암 대표.(사진=전화평 기자)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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