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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배경도 가능하다"…브이에이코퍼레이션, 새 VP 스튜디오 공개

입력 2024-04-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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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에이코퍼레이션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공개한 하이브리드 VP 스튜디오. (사진=나유진 기자)

 

“연극이 새로운 매체와 융합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입니다. 배우는 미디어 월에서 살아 움직이는 배경을 보며 더 몰입할 수 있고 관객과 시청자들도 그 몰입감을 그대로 느낄 거고요.”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29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XR(확장현실) 연극을 선보이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버추얼 프로덕션(VP)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VP는 가상공간을 구현해 배우들이 실제 그 장소에 있는 것처럼 촬영하는 제작 방식이다. LED월이 크로마키의 역할을 하며 제작진들은 최종 화면을 현장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2년 전 경기도 하남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VP를 구축한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일산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공간을 선보였다. 스튜디오는 길이 19.4m, 높이 6.2m의 LED 월과 천장 7.9m 규모로 두 개의 사이드 이펙트 월을 갖춰, ICVFX(인카메라 시각효과)는 물론 XR까지 촬영 가능한 하이브리드 공간이다.

 

이수영 이사는 하드웨어 인프라 외에도 배경 에셋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3년간 고집스럽게 만들고 정리한 배경 에셋이 2만 점이 넘는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공간 제작과 촬영 준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연극 ‘노인과 바다’를 VP로 연출했다. LED 월에는 일렁이는 파도와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보였고 배우는 그 앞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저었다. CG 합성 절차가 생략돼 실시간으로 화면 모니터링을 할 수 있었으며, 물결은 역동적이고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이 자리에서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관계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VP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관계자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 때 AI가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다만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최종 결과물 자체가 가상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VP와 결합할 수 있을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AI가 나왔을 때 가족들이 이제 CG작업을 안 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런데 AI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우리가 울고 웃는 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AI 기술 발전을 막을 수 없지만, 우리가 콘텐츠에 이를 어떻게 녹이느냐에 대해서는 철학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생성형 AI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시대에 창의적인 상상력이 중요하다”며 “3년간 축적한 하드웨어 인프라와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진 기자 yuji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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