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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vs 르노' 부산 맞대결 이뤄지나…해운대 달구는 'EV3·오로라1'

입력 2024-05-08 06:39 | 신문게재 2024-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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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7 기아, ‘더 기아 EV3’ 티저 공개(1)
더 기아 EV3 티저. (기아 제공)

 

국내 완성차업계 간 ‘신차 격돌’이 오랜만에 부산에서 성사될 분위기다. 기아와 르노코리아가 내달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사활을 건 신차를 선보이고 부산 해운대를 뜨겁게 달군다. 기아와 현대자동차의 독무대로 평가되는 국내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간 신차 맞대결은 이젠 흔치 않은 모습이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와 르노코리아는 부산모빌리쇼에 EV3와 오로라1(코드명)을 각각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오로라1은 르노코리아가 XM3 이후 4년 여만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신차다. 특히 국내외 브랜드가 대거 부산모빌리티쇼 불참을 선언한 만큼 기아와 르노코리아의 신차 대결에 업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중에선 지엠 한국사업장과 KG모빌리티가 주최측에 불참을 통보했고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BMW코리아만 참석을 확인한 상태다.

특히 부산은 일반인이 EV3와 오로라1 실차를 볼 수 있는 첫 무대로 꼽히면서 부산모빌리티쇼 흥행에 불을 지를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산이 본거지이자 수년간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코리아 역시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오로라1 차명과 제원 등은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국내에서 가장 볼륨이 큰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하게 될 오로라1을 앞세워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모빌리티쇼 주최측 관계자 역시 “지난번 행사에 불참 했었던 르노는 올해 행사 참석을 확정했다”면서 “세계 최초 신차 등 각 브랜드의 출품작들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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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내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폴스타4. (르노코리아 제공)

 

우선 기아는 실차 공개는 부산이 유력하지만 이달 23일 온라인을 통해 EV3를 공개한다. 이 시기와 맞물려 사전계약도 진행된다.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에 설 EV3는 실구매 3000만원대의 착한가격이 가장 큰 메리트다. 소형 전기 SUV이지만 동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거리 달성이 기대된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단 평가다. 기아는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서 EV3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내년 43%에서 2026년 66%까지 늘리겠단 방침이다.

여기에 맞서는 오로라1은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신차 계획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다. 르노는 올해 오로라1을 시작으로 다양한 신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매년 1대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 내년엔 폴스타 전기차의 국내 생산도 확정했다.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오로라1은 본사인 프랑스 르노의 신규 디자인 철학과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테크 구동 시스템, 스웨덴 볼보의 CMA 플랫폼이 결합된 게 특징이다. 르노코리아측은 “부산공장은 르노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하이엔드 D, E 세그먼트 차량을 개발·생산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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