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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승차권 10장이 11장? 비법은 '비스듬히 자르기'

[돈 워리 비 해피] 토큰에서 모바일카드까지…대중교통 결제수단 변천사 (1)

입력 2014-1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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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부터)버스 종이 승차권 지하철, 에드몬슨 승차권(네번째)과 마그네틱 승차권(다섯번째).

“출발. 오라이” 요금을 받고 문을 탁탁 두드리며 ‘오라이’를 외치던 버스안내양. 40대 이상에게는 학창시절 또 다른 추억 중 하나다.

지금은 지하철 개찰구나 버스 입구에 자리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삑’ 소리 한 번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그 시절에는 버스안내양과 역무원이 종이나 동전식 토큰을 일일이 확인해왔다.

교통 결제 도구는 동전 토큰부터 종이회수권, 마그네틱 승차권, 교통카드까지 변화를 거듭 해왔다. 온 국민의 두 다리가 돼 준 버스와 지하철 이용결제 도구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 지하철, 에드몬슨·마그네틱 승차권

지하철은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면서 에드몬슨 승차권이 생겼다. 1974년부터 1986년까지 사용됐던 에드몬슨 승차권은 각 역에서 승차권 종별로 사전 제작해 발매했으며 승차권에는 발매역과 목적지, 운임 등이 표기됐다.

이 당시에는 역무원들이 지하철역 출구마다 서서 정기권을 확인하고, 일일승차권은 하나하나 개표 표시를 한 후 내릴 때 다시 걷었었다.

역무원은 개표부터 회수까지 1대 1로 모든 승객을 상대해야 했고 노선과 승객이 대폭 증가하면서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결국 1986년 지하철에서는 역무 자동화기기가 등장하고 ‘마그네틱 승차권’이 도입됐다.

땀이나 자석에 훼손돼 직원들이 따로 판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때부터 지하철 승차권은 자동 발매·개표·회수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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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련한 회수권의 추억

버스요금 결제 도구는 1977년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요금은 황동색, 양백색, 구리색의 동전식 토큰으로 지불했다. 그러다 1979년 종이식 회수권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일반은 여전히 동전식 토큰이었지만 국민학교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은 각각 종이 회수권이 생겼다.

학생들은 10장씩 한 벌로 돼있던 회수권을 잘 짤라 11장을 만들어 사용하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다. 버스도 1986년 출입문 자동개폐장치가 장착돼 버스안내양도 뒤안길로 사라졌다.

종이 승차권도 시내버스용과 좌석버스용으로 나눠졌고, 여전히 일반용과 국민학교생, 중·고등학생, 대학생 토큰이 존재했다.


◇ IT의 발전, 버스-지하철 호환

1996년 서울특별시의 시내버스에서 버스카드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교통카드의 시초이다.

다만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교통카드 시스템이 바로 구축되지 않았고 1997년 5월 국민카드의 후불 패스카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후 2000년 드디어 RF시스템을 이용한 교통카드가 개발돼 버스와 지하철에서 호환이 가능해졌고, 실질적인 역무자동화가 이뤄졌다.

그동안은 선불식 교통카드였지만 2002년에는 비씨, 삼성, 엘지, 신한, 하나 카드 등과 제휴를 맺어 현금IC카드와 신용카드 겸용의 후불식 교통카드가 등장하게 됐다.

교통카드의 도입과 함께 지하철에서 마그네틱 승차권은 점차 모습을 감췄고 2008년 10월 무임용 교통카드가 등장한 데 이어 2009년 5월 마그네틱 종이승차권은 전면 폐지됐다.

통합교통카드 시대는 서울과 부산에서 첫 도입된 이후 지방에서 교통카드가 상용화되기 시작하여 현재 상당수 지역에서 교통카드가 사용되고 전국호환까지 이뤄졌다.

최근에는 모바일 교통카드도 생겨 스마트폰 앱을 통해 더 간편하고 편리한 결제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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