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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잊은 사람들]"열정이 자산이죠" 조예진 삼성화재 강남1 브랜치 RA

“어린 것은 결코 장애 아냐…고객과 함께 성장이 내 꿈”

입력 2015-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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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진(28) 삼성화재 SRA 강남 1브랜치 RA(Risk Advisor) 역시 젊은 설계사 중 한명이다. 그러나 그를 어리다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2013년 11월 삼성화재 SRA에 입문한 그는 12월에 베스트 SRA 1위를 기록했다. 그후 꾸준히 베스트 SRA 3위 이상을 수상하고 있다. 

 

또한 2015년 4월에는 베스트 SRA 1위와 함께 자동차&물보험 기네스를 세웠다. 좋은 실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다 보니 수입이 높은 것은 당연지사. 

 

그는 현재 20대 후반 또래가 받는 월급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조예진1
삼성화재 강남1 브랜치

 


젊은 연령의 설계사가 보험업계에서 활동하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국내 정서상 어린 사람에게 내 돈을 쉽게 맡기지 못하겠다는 고정관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장애물을 ‘노력’으로 극복했다.

조예진3
조예진 삼성화재 강남1 브랜치 RA

 조 RA는 “자산이 풍부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고객을 소개받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 설계사들의 노하우를 따라가기엔 힘든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열정과 패기로 성실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령이 있는 고객을 만날 때 태블릿PC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기계약을 분석하고 꼭 맞는 재무설계를 해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대부분의 고객들은 ‘아 이래서 젊은 사람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돼 큰 도움이 된다.

 

조 RA는 소개받는 고객이 적은 대신 직접 발로 뛰어 고객을 발굴하고 있다. 그는 주말 대부분을 경기도 용인에 있는 교통박물관에서 보낸다. 삼성화재가 운영하고 있는 교통박물관을 찾는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펼치는 것. 하지만 여기서도 나이는 그에게 장애물로 다가오고 있다. 

 

한 40대 남성 고객은 조 RA를 보자마자 ‘나이도 어린 사람이 뭘 아냐’는 식으로 대했다. 연락도 거부해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나 그는 꾸준히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취했다. 편지도 썼다.

이러한 노력에 감동받은 이 고객은 결국 조 RA에게 마음을 열었다. 7개월만에 이 고객은 자녀보험과 부부의 증권분석을 조 RA에게 맡겼다. 

 

그는 “이 고객이 처음에는 빨리 그만 둘 것 같고 믿음직하지 못했는데 꾸준히 관리해주고 연락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을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최고의 협력자 고객이 돼 지인에게 저를 많이 소개시켜주고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젊은 나이에 보험 설계사일을 시작하게 되면 부딪치는 어려움이 있다. 바로 친구들과의 관계이다. 

 

설계사가 친구들에게 연락하면 ‘친구들은 행여 보험가입을 권유하지 않을까’ 하며 연락을 꺼리는 것이다. 조 RA는 설계사를 시작한 이후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이 일을 한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가입을 권유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의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수상 내역을 올렸다. 


그러자 친구들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고 하는데 어떤 상품이 좋으냐고 의견을 묻기 시작하고, 친구들의 부모님들 역시 먼저 상담을 요청해왔다. 주변 친구들이 먼저 상담을 요청해오면서 본인의 능력을 지인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며 조 RA는 웃었다.

조 RA에게는 젊다는 것 외에 또 다른 이력이 있다. 

 

바로 음악을 전공했다는 점이다. 김천예고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그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를 졸업했다. 6살 이후 줄곧 피아노만 만졌으며 졸업 직후에는 한 음악교실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조 RA에게 피아노 전공은 영업활동에서 매우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먼저 강사시절 만났던 학부모들이 초반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조 RA는 설계사를 시작한 직후 가르치던 아이들의 학부모들과도 꾸준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꾸준히 고객을 소개시켜주고 있다. 조 RA가 만나는 고객 대부분은 30대 주부들이다.

이러한 고객들 집에 방문하면 꼭 5~6세 아이들이 있으며 피아노가 있는 집들이 있다. 이 경우 조 RA는 삼성화재 설계사로 다가기 보다는 피아노 전공자로써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던 사실을 어필한다. 그러면 고객들은 닫혀있고 부담스러워 하던 마음을 문을 여는 경우가 많다.

조 RA는 “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제가 한번씩 봐주기도 하고 보험뿐만 아니라 음악교육에 대해서도 같이 상담한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고 고객들도 저를 더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RA의 집안은 설계사 집안이다.

아버지 역시 삼성화재 설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일을 추천한 것도 아버지다. 조 RA 역시 무뚝뚝한 딸이었다. 그런데 아버지와 함께 설계사일을 시작하면서 집안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 RA는 “아빠랑 아는 그런 대화들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지금은 가족들 중에서 말이 제일 잘 통한다”며 웃었다.

한편 조 RA가 설계사로써 현재 갖고 있는 핵심지론은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다.

고객을 대하는 신조를 묻는 질문에 그는 “고객의 보험을 끝까지 책임져줄 보험사, 끝까지 지켜줄 설계사가 누구일 것이냐고 강조한다”며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잇는 성실한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설명한다”고 말했다.

웃는 모습으로 인터뷰를 마친 조 RA는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고객을 만나기 위해 황급히 자리를 떴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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