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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4월 위기설, 자산가치 급락 걱정된다면 '포트폴리오' 변경에 집중

스스로 위험성 판단해 급락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짜야
중도 인출 가능한 상품으로 구성하고 현금성 자산 준비

입력 2017-03-21 07:00 | 신문게재 2017-03-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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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주식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바라보는 올해 투자전망은 긍정적인데도 불구하고 4월, 10년 위기설이 꾸준히 회자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하고 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투자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급락에 대비한 상품을 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픽샤베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 실적 증가와 저평가된 국내 시장으로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피(KOSPI) 지수가 17일 216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드디어 6년 동안 갇혀있던 박스권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투자 심리는 정치적 변동 때문에 위축될 수는 있지만 각종 경제 지표는 좋게 나오고 있어 올 한 해 자산운용사 리포트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글로벌 위험 선호 지수 또한 과거 정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4월 위기설, 10년 위기설 같은 이야기들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전망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 4월 위기설, 10년 주기설 왜 나왔나

4월 위기설은 프랑스 4월 대선, 미국 재무부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 대우조선해양의 채권 만기 도래 시기 등이 배경이다. 이런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린다는 설이다. 여기에 10년 주기설까지 퍼지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은 상당하다. 실제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를 겪었고 2007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이런 사건 때문에 주식시장도 급락할 가능성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위기설은 최근 한층 더 강해졌다.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국내 기준 금리가 인상을 시작하면 가계부채가 뇌관이 돼 실제 위기로 닥칠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정부는 4월 위기설에는 실체가 없고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설사 일어난다고 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자산가치 급락은 예측이 힘들다. 사건이 벌어지면 장밋빛 전망은 없어지고 도리어 자산가치 급락을 예측하는 각종데이터와 근거와 분석들이 쏟아진다. 자산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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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설 불안하다면 대비하자

돌이켜보면 긍정적 경기 전망도 가계부채 뇌관의 위기설도 모두 근거가 있고 가능성 있는 말들이다.

이때문에 위기설은 결국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스스로가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세우고 포트폴리오를 바꾸면 된다.

혹시 올 수 있는 급락을 대비해 중도 해지할 수 있는 예금과 중도 인출 가능한 보험상품, 우량신용등급의 단기 채권들과 같은 현금성 자산들을 일정 부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또한 사람들이 모여 하는 것이어서 위기가 닫치면 해결책을 모색하고 다시 반등하기 때문에 자산 가치 하락 시 투자할 현금성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1%대의 정기예금 대비 3~5배 확정금리를 주는 주가연계증권(ELS)은 자산가치 급락을 대비한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LS, 파생결합상품은 개별주식의 종목 또는 종합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낙인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미리 정해진 확정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면 3년 동안 미국 S&P500지수, HSI 홍콩지수, EUROSTOXX50 유럽지역50개지수 3가지를 기초자산으로 낙인 50(종합주가지수가 50%를 초과해 하락하지 않으면) 상품은 연5.0%를 준다. 매월 이자 지급식으로 받을 수 있는 ELS 상품도 있고 리자드형, 리스타트형 여러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낙인 50이라는 조건은 현재 주가지수가 50%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없다. 혹 낙인 터치시에도 서브프라임 때 급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1년 6개월만에 회복한 점을 고려해보면 ELS 투자기간이 보통 3년이기 때문에 손실 없이도 원리금을 회수를 기대해볼 만한 상품이다.


◇ 금융을 통한 부동산투자도 안정적


대체투자의 한 형태로 금융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다. 개인이 한 곳의 부동산을 사는 것보다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고 임차인 관리와 세금 신고 등 여러 편리한 장점이 있다.

안정적인 책임 임차인을 통해 공실 리스크 없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을 해외 통화로 투자한다면 통화 분산 차원에서도 좋다. 예로 국내에서 홈플러스를 책임 임차인으로 두며 연 6% 대의 임대수익 정기적으로 받는 부동산 펀드와 호주 부동산에 호주 달러로 투자하고 연 6% 대의 임대수익을 정기적으로 받는 펀드가 최근 출시됐다.

하얏트(Hyatt)를 장기 책임임차인으로 미국 하와이위 호텔에 미국달러로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도 같은 성격의 상품이다. 투자기간이 대부분 5년 이상 장기여서 정기적인 소득에 대한 성향이 높은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다면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부도 등의 문제만 발생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 주식시장이 오르든 떨어지든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쇼트 펀드, 시장 상황과 관련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도 정기예금보다 높은 기대수익률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들이다.

저금리에서는 원금 손실을 보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따라서 원금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시점에 대한 분산, 투자 상품에 대한 분산이 핵심이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에서는 투자 위험을 그나마 최소화하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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