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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사회초년생, 월급 로그아웃을 막아라

사회초년생 자산관리 5계명
월급 절반 저축…통장 나누고 비상금 준비
실손보험 필수…연금자산 투자

입력 2017-03-29 07:00 | 신문게재 2017-03-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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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자산관리는 어려운 숙제다. 첫 월급을 받으면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욕구가 봉인해제된다. 부모님 선물, 취직턱 내기, 찜해두었던 쇼핑목록 몇 가지를 사고 나면 남는 게 없다.

 

문제는 그렇게 한 달, 두 달 지나다 보면 지출패턴이 습관화되어 짧게는 1년, 길게는 결혼할 때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은 이제 돈을 벌고 지출 관리를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처음부터 올바른 지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의 화려한 기술보다 꾸준히 나아갈 기본기를 다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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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급 50%이상 저축

사회초년생의 자산관리 목표는 ‘목돈 마련하기’가 일반적이다. 앞으로 결혼, 자녀양육, 내집 마련, 노후준비와 같은 인생의 중요한 관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안에 1억 만들기’, ‘10년 안에 내집 마련하기’와 같이 처음부터 목표를 높게 잡으면, 중도에 지쳐 포기하게 된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설정한다. 저축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으로 짧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표달성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면, 돈 모으는 재미도 알게 된다. 저축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반복되면 저축하는 습관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 월급 25%이하 생활비

사회초년생들은 월급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통장 등 사용목적에 따라 통장을 나눠서 관리하면 쉽고 편하다. 통장나누기의 핵심은 생활비통장을 따로 관리하는 데 있다. 용돈이나 생활비 예산을 미리 세워두고 그 금액만큼만 생활비통장에 넣어 생활비 지출한도를 정해놓는 것이다. 여기에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사용한도가 생활비통장 잔고로 제한되므로, 과도한 지출을 방지하고 예산 내에서 효과적으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부양가족이 없는 사회초년생은 월급의 25% 정도가 생활비로 적합하다. 특히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 주거비용과 같은 생활비 부담이 줄어들므로 생활비 예산을 더 낮추고 저축을 늘려야 한다.


◇ 월급 10% 비상금통장

비상금통장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비상금통장을 따로 관리하면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이용하거나 만기가 남아있는 적금을 해약할 필요가 없어 지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비상금통장의 적정 수준은 월급의 10% 수준이다.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분 정도 모아두면 웬만한 위기는 넘길 수 있다.


◇ 월급 5% 실손보험

모아 놓은 돈이 없는 사회초년생이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하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치료비 상당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에 우선 가입해야 한다.

여유가 있다면 암, 뇌졸중, 심장 관련 질환 등 3대 질환까지 보장하는 상품도 눈여겨 보자. 나이가 젊을수록 보험료가 더 저렴하므로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단, 보험은 납입기간이 10~20년 정도로 긴 편이므로 보험료가 소득에 비해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꼭 필요한 보험에 월급 5% 수준으로 납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 월급 10% 연금자산 투자

노후준비는 소득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사회초년생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시간의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부담은 작아지고 투자효과는 커지기 때문이다.

연금저축은 노후준비뿐만 아니라 절세혜택이 커, 저금리 시대 투자 상품으로도 유리하다. 특히 연소득 5500만원 이하라면 가입금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13.2%에서 16.5%로 높아져 상대적으로 월급 수준이 낮은 사회초년생에게 매우 유리하다. 가능하다면 매년 세액공제한도(연간 400만원)만큼 연금저축에 꽉꽉 채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소득수준을 감안할 때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급의 10% 수준을 연금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연금저축은 중도해지 시 불이익이 있으므로 사회초년생은 무리하게 저축하기보다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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