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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빠가 20대 딸에게 권하는 자산관리 전략

자산관리 목표 세우자…원금, 수익률, 투자 기간 늘려야
통장을 나눠 관리하자…4대 필요자금을 동시에 준비하자

입력 2017-05-30 07:00 | 신문게재 2017-05-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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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자산관리

 

 

아빠는 딸이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힘들게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소비하는 것을 보면 조금 답답했다. 돈 관리를 가르치고 싶지만 정작 본인도 재무적 지식이 부족했다. 그저 아껴서 쓰라는 이야기밖에 할 수 없었다.

사회초년생에게도 자산관리 지식이 중요한 것은 목표달성을 위해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의 자산관리 목표는 단기적으로 결혼자금 마련이나 중기적으로 주택자금, 장기적으로 자녀교육비, 그리고 노후준비자금 마련 등으로 구분된다.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직장인의 평균 자산은 2억3000만원으로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 직장인보다 자산이 8000만원 더 많은 반면, 부채는 1000만원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 원금·수익률·투자 기간 늘려라

원금을 키우려면 버는 돈보다 적게 쓰면 된다. 사회초년생 때에는 월급의 50% 이상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소득의 50%를 저축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익률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예·적금 같은 안전자산만으로는 자산 증식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금융자산 중 투자형 자산의 비중을 늘려 기대수익률을 높여 저금리를 극복해야 한다.

투자 기간을 늘리려면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일찍 저축과 투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13면_자산관리실시여부에따른자산·저축액차이


◇ 통장은 나눠서 관리하자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은 월급을 재테크통장, 생활비통장, 비상금통장으로 용도에 따라 여러 통장으로 나눠 관리한다. 통장을 나누는 목적은 돈을 계획적으로 사용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저축·투자 여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는 일정금액 이상의 비상금을 확보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월급통장 1개로 관리하면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하고 얼마를 생활비로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관리하기도 힘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 동안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준비 자금 등이 필요하다. 옛날에는 결혼자금을 먼저 준비하고 결혼 후에 주택마련자금을 준비하는 식이 익숙했다. 그런데 자녀교육을 우선하다 보면 가장 많은 돈이 필요한 노후준비를 미룰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요즘에는 결혼자금,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생활비 등 생애자산관리 목표에 자금을 배분해 동시에 저축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생애자산관리 목표에 동시에 저축하면 노후준비와 같은 인생의 중요한 일을 20~30대부터 빨리 시작할 수 있다. 

 


◇ 예상 결혼·주택자금 목표 정해두자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이 결혼자금을 많이 모으지 못하는 것은 ‘결혼자금을 몇 년 안에 얼마 모으겠다’는 자산관리 목표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결혼한 시기에는 3000만원이면 전세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금은 최소 1억원은 있어야 전세 집을 구할 수 있고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아파트 전세는 2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결혼자금이 부족해 고생하지 않으려면 사회초년생 때부터 ‘결혼자금으로 몇 년 안에 얼마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실제 매달 100만원 5년 동안 저축하면 결혼자금으로 6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결혼후에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 시기 내 집 마련에 성공하면 자녀교육비와 노후생활비를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내 집 마련 전략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대출을 많이 받아 넓은 평수의 집을 마련하기보다 작은 집을 마련한 다음 자녀들이 성장하면 집을 넓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 결혼 후엔 자녀교육비 미리 준비하자

우리나라 사교육 참여율은 67.8%로 우리나라 학생 3명중 2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중산층 가구의 평균소득(월 366만원)을 기준으로 보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37만8000원이다. 가구소득의 약 10%에 해당된다. 자녀가 2명이면 가구소득의 20%를 사교육에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자녀 1명당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를 합하면 평균 5522만원 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공립 고등학교 등록금 500만원(분기 41만6000원)과 4년제 사립대학교의 평균 등록금 2944만원(연 736만원)을 더하면 자녀 1명당 총 9000만원 이상의 교육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하는 시점까지 꾸준하게 저축해야 교육비를 모을 수 있다.

현재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의 월 평균 연금수령액은 89만원이다. 만약 부부 중 한 사람만 연금을 받는다면 국민연금으로 50대 이상 부부 기준 최소생활비(174만원)의 절반밖에 충족할 수 없다.

국민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가입 기간을 늘려야 한다. 부부가 맞벌이하며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납입하면 은퇴 후 ‘연금 맞벌이’가 가능하다.

이때문에 전업주부도 국민연금에 ‘임의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국민연금을 60세까지 납입하고 수령금액을 최대한 늘리는 것도 향후 노후 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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