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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아카데미'를 가다

중장년층 재테크는 돈놀이 아닌 '현실'…절세 관심

입력 2017-08-29 07:00 | 신문게재 2017-08-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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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아카데미
24일 오후 4시30분 서울 삼성역 NH투자증권 삼성동금융센터에서 ‘금융상품과 세금’이라는 주제로 황선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니다.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아카데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모였다. 사진=하종민 기자

 

 

“나이가 들수록 적은 수익도 도움이 돼. 조금이라도 돈이 될까 하고 오는 거지.”

지난 24일 짙은 먹구름과 빗방울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였지만 NH투자증권 삼성동금융센터에서 만난 김유규(64) 씨의 표정은 밝았다. 판교에 산다는 김 씨는 매달 강의를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온다고 했다.

“자식 손 빌리지 않으려고 주식 투자를 조금 하고 있는데 주식도 쉽지 않아. 세금 아끼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왔지”

김 씨는 가방에서 펜과 노트를 꺼내 강의를 준비했다. 학생들과 다른 건 하얗게 새 버린 머리카락뿐이었다.

강연 시간인 오후 4시30분.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에 위치한 NH투자증권 강의실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들어찼다. 대부분 희끗희끗한 머리와 뽀글이 파마를 한 중·장년 세대였다.

강의가 시작되자 소음이 사라졌다. 모두 의자를 당기고 허리를 곧추세워 강의 내용에 집중했다. 필기구와 노트는 기본이었다. 강연의 주요 장면을 담기 위한 휴대전화 셔터 소리도 연신 들렸다.

이날 강의는 ‘금융상품과 세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황선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절세 금융 상품의 활용방법과 금융소득 종합 과세에 대한 절세 방안을 안내했다.

“방금 말한 내용에서 지방소득세는 별도에요.”,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거야.”, “피부양자 조건은 두개 다 충족해야 가능한 건가.”

강의 중간중간 질문이 쏟아졌다.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질문도 있었다. 그들은 살기 위해 공부했다. 중·장년층에게 재테크는 ‘돈놀이’가 아닌 ‘현실’이었다.

“오늘 같은 강의는 절대 빠지면 안 돼요. 정부에서 법을 바꿨잖아요. 세금 관련된 건 조금이라도 신경 안 쓰면 나중에 더 문제가 되거든요.”

권현경(62) 씨는 노후 준비를 위한 절세 방안을 배우기 위해 강의에 참석했다. 그녀의 노트는 작은 글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강의시간 내내 한 번도 자리를 뜨지 않던 그녀였다.

질의응답과 강의를 병행하기에 90분은 턱없이 부족했다. 강의가 5분 늘었다. 쉬는 시간은 5분 줄었다. 그마저도 부족했는지 강의실 밖 복도에 긴 사람 띠가 만들어졌다. 궁금한 것을 질문하기 위한 대기 줄이었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소장은 젊은 세대의 욜로(YOLO,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는 의미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가 변질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강연장을 찾는 고객중 돈이 많은 사람도 있고 적은 이도 있다. 부자든 아니든 돈을 아껴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은 모두 같다. 젊은 세대들이 욜로를 외치며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

끝으로 이 소장은 “젊은 세대는 개인연금만 준비하면 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이미 국가에서 준비하고 있다. 연봉의 12%로 꾸준히 개인연금에 투자하면 은퇴 후 30년은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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